[뇌문화 트렌드] KBS 파노라마 <신의 뇌>

[뇌문화 트렌드] KBS 파노라마 <신의 뇌>

김은주 PD, 박정아 작가

브레인 46호
2014년 06월 11일 (수)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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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첨단 과학의 시대, 인류는 인간을 달나라에 보내고 하늘 위에는 신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인간은 신을 믿고, 종교는 오히려 더 번창해왔다. 왜 인간은 신을 믿을까?

제1부_  땅 위의 신

하버드 신경외과의사의 충격 고백. 나는 천국을 보았다!

어느 날 새벽, 의식불명의 한 남자가 응급실로 실려 온 직후 7일간 뇌사 상태에 빠졌다. 병명은 ‘박테리아성 뇌수막염’으로 생존율 10%. 그러나 일주일 후, 그는 기적처럼 다시 살아 돌아왔고 ‘천국을 보았다’라고 증언했다.
하버드 대학 신경외과의사인 그는 현대 과학의 정점에서 논리적 이성과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던 뇌과학 전문가였다. 그러던 그가 죽음을 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후, 신의 무한하고 강력한 힘을 믿게 됐다. 그가 경험한 것은 진짜 천국일까? 육체와 뇌의 죽음을 넘어 그는 무엇을 본 것일까?

환생과 영혼은 실재하는가?

인도 북부 라다크의 도시 레Leh에서 25km 떨어진 인더스 강변 언덕에 위치한 스탁나 곰파. 그곳에는 신도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신실하게 믿는 이가 있는데, 그는 세 살배기 아이다. 티베트 라마교의 전통에 따라 오랜 수행 끝에 덕을 쌓고 열반한 스님의 환생자로서 살아 있는 부처, 린포체라 부른다. 과연 영혼은 존재할까? 
그 증거를 찾으려는 시도가 여기 있다. 뉴욕 스토니 브룩 의과대학 소생의학을 연구한 샘 파니아 박사는 2008년부터 어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던 영혼과 의식에 대한 실험을 통해 그가 밝히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왜 한국에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번성하는가?

믿음의 이유를 찾기 위해 그가 한국에 왔다. 왜 똑똑하고 이성적인 한국인들은 신을 믿을까? 국교는 없지만 큰 분쟁 없이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한국. 그가 만난 한국 신도들의 놀라운 믿음,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저널리스트 위르겐 슈미더는 모든 신에게 잘 보여 구원받기 위해 6년 동안 40여 개의 종교를 체험했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부모님에 의해 강요된 종교를 믿던 어느 순간 의문이 들었다. ‘과연 내가 믿는 신이 존재할까? 죽으면 그 신에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죽어서 천국에 가고 싶어 구원 확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

국교는 없지만 분쟁이나 테러의 위협 없이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나라, 한국. 인구의 55%인 절반 이상이 신도이며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독교 교회를 가지고 있는 나라. 20년 만에 경제적으로 고속 성장을 이뤘고 교육 수준이 높아 똑똑한 지식인이 많은 한국. 왜 그들은 온 마음을 다해 신을 믿을까? 그 놀라운 믿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제2부_ 파스칼의 내기

600년 된 미라, 죽음을 넘어선 등신불의 비밀!

인도 북부, 해발 3,000~5,000m의 황량한 고산 지대의 스피티 밸리 중턱에 한 미라가 모셔져 있다. 발견 당시 그의 손에는 묵주가 들려 있었고 고행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으며 머리카락과 치아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검사 결과, 그는 600년 전 고행을 쌓으며 은둔하던 스님으로 밝혀졌다. 신도들은 죽음을 넘어 끝없이 고행하는 등신불을 신성하게 여겨 믿고 따르게 되었다.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 정신적 열반에 들어선 등신불, 과연 그 비밀은 무엇일까? 기도와 명상이 인간의 몸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기도의 힘, 뇌가 신을 느낀다? 뇌과학자가 밝히는 갓 스폿은?

기도로 앉은뱅이가 설 수 있게 됐다? 눈이 뜨이고 귀가 열렸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일까?  구금선 성도의 남편은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쓸 수 없게 됐다. 세상이 무너질 것 같던 그들에게 그나마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게 한 건 기도였다.

황반변성이라는 장애로 시력을 잃은 김영 성도. 목사의 안수기도와 함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고 그의 눈이 뜨였다. 그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눈을 뜨게 한 건 기도의 힘일까?

1970년대, 신경외과의사들은 신의 목소리를 듣거나 천사를 보았다는 뇌전증 환자들의 체험에 근거해 그들의 뇌를 연구했다. 체험 중, 뇌 속의 한 부위가 활성화 된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갓 스폿(God’s Spot, 신비 체험을 하는 부위)이라 명명했다. 최신 뇌 과학자 앤드류 뉴버그도 이러한 믿음과 뇌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명상이나 기도가 뇌를 어떻게 뇌를 변화시키는지를 관찰했다. 과연 그가 밝혀낸 신의 뇌는 무엇인가.

세계 최고의 종교학 석학과 뇌 과학자가 밝히는 믿음의 실체!

사람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종교를 믿는다? 인간에게 숨겨진 믿음 본능은 있을까? 수렵과 채집을 하던 인류는 먹고 먹히는 정글 속에서 맹수와 자연재해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믿고 의지할 존재가 필요했다. 인간의 두려움과 불완전함은 자연 속에 수많은 신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을 탄생시켰고 초월적인 힘을 가진 신들의 세계를 창조했다. 인류의 진화와 함께 종교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정글이 사라지고 맹수의 위협이 사라진 21세기, 과학과 문명이 발달했고 인류는 계속해서 발전했지만 믿음은 사라지지 않았고 종교는 더욱 번성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에게는 믿음 본능이 있는 것일까?

신을 믿는 것은 분명 인간의 특성입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인간 사회가 신을 믿었습니다.
부족사회들도 모두 종교에 가까운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저자

<신의 뇌>에서는 믿음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의 뇌 의식과 영혼의 실체를 증명하는 과학적인 시도도 제시된다. 우리는 왜 신을 믿는가? 21세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믿음의 이유를 찾아본다. 

글. 브레인 편집부 | 자료 참조. KBS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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