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가 더 두껍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성인남녀 103명의 뇌와 종교활동의 유무를 분석한 결과, 종교가 있는 사람들의 대뇌피질이 없는 사람보다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인간의 뇌는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분명하고 구체적이고, 예측가능한 것을 추구한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책과 신문을 읽고, 질문을 하며, 뉴스를 보고, 통계를 찾고,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많은 사람들이 운세를 읽고 유명한 점쟁이를 찾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점에서 종교는 우리 삶의 불확실함에 대해 답을 준다. 실제로 종교활동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신경과학자들은 이 같은 이유를 인간의 대뇌피질에서 찾는데, 피질이 두꺼울수록 신경세포들의 신경망이 많고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롬비다 대학 연구팀은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종교가 있는지, 영적 존재를 믿는지에 대한 신념을 조사했다.
콜롬비아 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마리나 웨이스만은 “우리 뇌는 믿음과 감정을 반영하고 조절하는 특별한 기관”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종교적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피질이 더 두껍고 이는 곧 우울증에 대한 방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