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알코올 소비량 세계 15위, 음주자들 1년에 27.5리터 마셔

우리나라 1인당 알코올 소비량 세계 15위, 음주자들 1년에 27.5리터 마셔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발표한 '술과 건강에 대한 세계 현황 보고서 2014'에 따르면 벨라루스, 몰도바, 러시아 등 구소련권 국가가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5위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 1961~2010년까지 한국의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 파란색이 전체, 초록색이 증류주, 노란색이 맥주. (자료제공=WHO)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전 세계인구(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6.2리터로 주류별로는 증류주 50.1%, 맥주 34.8%, 와인 8.0%였다.

또 국가별 1인당 소비량은 벨라루스(17.5 리터), 몰도바(16.8 리터), 러시아(15.1 리터) 등 구소련권 국가가 상위를 차지했다. 세계 평균 섭취량은 6.2리터로 미국은 9.2리터, 영국은 11.6리터, 일본은 7.2리터였다.

한편 한국은 12.3리터로 전 세계 190개국 중 15위,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에 이어 일본 7.2리터, 중국 6.7리터 순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체 인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 기준으로 보면 순위가 확연히 달라진다. 반면 전국민이 술을 즐기는 프랑스는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세계 20위였다. 그런데 술을 마시는 사람의 1인당 소비량으로 보면 세계 113위까지 떨어진다. 즉, 전 국민이 술을 즐기지만 과음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한국은 지난 12개월간 입에 술을 한 잔도 대지 않은 사람이 55%로 나타났다. 술을 마신 사람들의 알코올 소비량은 연간 27.5리터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 소주와 같이 알코올 함량이 높은 증류주 소비가 높다.

WHO는 이번 보고서에서 2012년 약 330만 명이 음주로 사망했다며, 알코올 섭취를 줄이기 위한 각국에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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