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앞에 서면 다들 날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걱정되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이번에도 한달동안 친구들 보고싶은 마음에 워크숍 기다려왔는데 장기 자랑 한다는 얘기 듣고서부터 정말 너무 괴로웠어요. 그런데 오늘은 손들고 앞에 나가서 노래도 불렀어요."(김성윤, 18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제2회 워크숍이 1기 27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4월 23일부터 1박 2일동안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열렸다. 3월 워크숍 이후 한 달 동안 학생들은 부쩍 자라 있었다.
사람들 앞에 서는 데 장애가 있어 학교에서 발표할 때에도 청심환을 먹고 나서지 못했던 김성윤 학생. 그의 부모님은 벤자민학교 장기자랑 공지를 받고 학교로 걱정스러운 연락을 하기도 했다. 그가 무대에서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발라드곡을 마쳤을 때 친구들은 격려의 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워크숍에서는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특강과 화가 한지수 멘토의 강연, 1년간 진행할 자신의 홍익을 실천하는 벤자민프로젝트 발표하는 시간 등이 진행되었다. 특히 학생들은 세월호 침몰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일주일 동안 하루 2끼 식사를 하고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1끼 식사비를 구조 작업에 기부하겠다고 결정했다.
▲ 멘토 강의에 나선 한지수 그림작가
멘토 강의에는 프리랜서 그림 작가 한지수 씨가 초청되었다. 한 작가는 최근 이승헌 총장이 펴낸 그림동화《영혼의 새》를 비롯해 다수 책의 삽화를 그렸다. 1기 학생인 성규빈 양의 멘토이기도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한 내 안의 중심가치'라는 내용으로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언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꿈 그림을 그리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격려해주었다. 강연 후 《영혼의 새》 사인회도 열렸다.
▲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장기자랑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했다
학생들이 주인공이 된 것은 역시 장기자랑 시간. 처음에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왔던 만큼 앞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자신을 변화시킬 기회를 스스로 만들라는 한혜라 부장선생님의 지도에 줄을 이어 앞으로 나섰다. 신나는 가요에서 감미로운 발라드, 다소 과격한 랩까지…. 준비해온 노래를 부르며 무대 앞에서 끼를 발산했다. 공개오디션에 나갈만큼 멋진 실력의 친구들도, 더듬거리며 수줍게 하는 친구들도 모두 큰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그 외에도 체력테스트와 오리엔테이션 게임,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한 핀란드식 교육 다큐멘타리 시청과 토론, 김나옥 교장의 뇌교육 보스 의식코칭 등이 진행되었다.
▲ 오리엔테이션 게임으로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더욱 신나게 어울리고 있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1년 동안 학생들이 기존의 주입식 교육 방식이 아닌 인성을 기본으로 한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BEST5 체계를 바탕으로 인성영재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덕목인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을 길러주는 체험식 교육을 진행한다.
외국어, 운동, 예술 등 지덕체 소양과목 및 자기관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1:1 관리와 교수, 변호사, 의사, CEO, 예술인 등 전문가 멘토링 교육도 병행 시행한다.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 / 사진. 이영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