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주년 삼일절, 어른들도 아이들도 "대한민국 만세"

제95주년 삼일절, 어른들도 아이들도 "대한민국 만세"

국학원 ‘그때 그날처럼 삼일만세운동’ 개최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앳된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발그레한 아이들의 만세 소리에 지나가던 어른들도 걸음을 멈추고 만세를 함께 외쳤다. 95년 전 '그때 그날처럼 삼일만세운동'이 다시 펼쳐졌다.

▲ 세계국학원청년단 어린이들이 태극기 댄스를 하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대행 장영주)은 3월 1일 제95주년 삼일절을 맞아 '그때 그날처럼 삼일만세운동' 행사를 전국에서 개최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을 비롯해 충남 천안 아우내 장터, 전주 풍남문 광장, 부산 용두산공원,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시민들과 함께 재현하는 행사를 마련하였다.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는 대형태극기와 3.1절 당시를 재현한 "대한민국 만세"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오전 11시부터 200여 명의 세계국학원청년단 회원들이 모여 태극기를 흔드는 만세, 댄스, 연극, 태극무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유관순 열사 연극을 열연하는 세계국학원청년단

특히 "수상한 그녀, 유관순이 돌아왔다!"를 주제로 한 단막극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유관순 열사와 함께 일어난 국민들의 절절한 만세 외침과 고통을 재연하고, '21세기 유관순'이 대한민국을 억압하는 순사를 벌하는 당당한 모습을 그렸다. "나성에 가면" 음악에 맞추어 유관순 열사들이 신 나는 댄스도 펼쳤다. 또한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야욕을 엄중히 꾸짖고,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께 공식적인 사과를 하도록 요구했다. 대형 보드에 위안부 할머니께 응원메시지를 적는 코너에도 많은 시민이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 위안부 할머니께 응원메시지를 적는 코너에도 많은 시민들이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연극에서 유관순 역을 열연한 안정빈 세계국학원청년단 전국회장은 "삼일절 행사를 준비하면서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모습, 독립운동 때의 모습을 전하며 뿌듯했다. 유관순 열사 역을 맡아 만세를 부르면서 정말 독립투사분들의 뜨거운 마음이 느껴졌다. 함께하셨던 시민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 행사 후 유관순 열사로 분한 20명의 청년단은 광화문광장, 청계천, 인사동 등으로 이동하여 만세 및 댄스 공연을 이어나갔다. 시민들도 열광적인 만세로 이들의 행진에 화답했다.

장영주 원장(代)은 "95주년 삼일절을 맞은 현재 대한민국은 주권과 영토는 회복하였으나, 역사적 · 정신적으로는 독립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이 지식 위주의 입시지옥에 시달리며 인성을 잃어간다. 또한, 많은 국민이 서로 화합할 중심가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이에 1919년 그때 그날처럼 다 함께 삼일만세운동을 재현하여 대한민국 정신독립을 위한 국민 참여 행사를 준비하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유관순으로 분한 세계국학원청년단 학생들이 태극기 댄스를 하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국학원은 한민족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를 연구하며, 국민들에게 나라 사랑 교육을 하고 있다. 매년 개천절 국민 경축행사를 전국 광역시도에서 개최해 왔으며, 최근 학생들에게는 인성을 깨우는 참교육을 가르치고, 국민에게 바른 역사와 교육을 전할 수 있는 국민교육장인 한민족기념관과 나라사랑국민교육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 ㅣ사진. 세계국학원청년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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