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독성 약하지만 전염력 강한 'B형' 유행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독성 약하지만 전염력 강한 'B형' 유행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환자 비율이 1,000명당 15.3명으로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12.1명을 초과한 수치다.

특히 지난주 의심 환자 가운데 7살 이상 18살 이하 환자가 1천 명당 2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5세 이상은 4.8명으로 가장 적은 수를 나타냈다. 또한 예년의 경우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된 데 비해, 올해 검출된 바이러스는 대부분 B형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바이러스)는 유형에 따라 A, B, C형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많이 유행되는 독감 유형은 A형이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B형이다. B형 바이러스는 A형에 비해 독성은 약하지만 전염력이 강하다.

B형 독감은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가래 등과 같은 증상과 소화기 계통에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38~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이 지속되며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증상은 대개 3일 정도 지속되다가 호전되지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폐렴 같은 합병증이 생기고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최근 3년간의 발생 경향을 볼 때 인플루엔자 유행기간은 통상 6~8주 지속되며 유행정점에서는 유행기준의 약 5배까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인플루엔자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였다.

특히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병, 폐 질환, 신장 기능 장애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요양 급여가 인정되므로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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