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증 평가 결과, 치료는 세계적 수준

급성심근경색증 평가 결과, 치료는 세계적 수준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병원도착이 관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12일 ‘2013년 급성심근경색증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가 이루어지느냐’가 생명을 살리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심사평가원은 막힌 심장혈관에 다시 피를 통하게 하는 시술이 정해진 시간 안에 신속히 시행되었는지, 약제 처방은 적절히 이루어졌는지 등 치료과정과 중증 상태를 반영한 입원 30일 내 사망률로 치료결과를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186개 기관(상급종합병원 43기관, 종합병원 143기관)의 진료비 1,442억 원, 18,029 진료건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급성심근경색증 연령별 분포를 보면, 남자는 50~59세 29.2%, 여자는 70~79세 40.5%로 가장 많이 발상했다. 남자는 40대, 여자는 60대부터 발생률이 높아져 이 연령대 이후에는 특히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 급성심근경색증 연령별 분포현황(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또한, 남녀 구성비를 살펴보면, 남자가 71.1%, 여자가 28.9%로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도착 이후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통상 스텐트시술 또는 풍선확장술에 해당)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61분으로 평가를 시작한 2008년 85분보다 24분 단축된 결과를 보였다.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은 손목 또는 대퇴부 혈관으로 가는 관을 삽입하여 심장혈관(관상동맥)까지 도달한 후 막힌 혈관을 풍선으로 확장시켜 주거나 작은 금속관(스텐트)을 넣어 혈류가 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이는 미국 심장학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90분보다 30분 가량 단축된 시간으로 우리나라 급성심근경색증 치료과정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반면, 흉통 발생에서 병원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140분으로 증상발생 시 국민의 빠른 대처가 절실히 요구된다.

입원 30일 내 사망률은 7.0%로 작년 대비 0.7%p 감소하여서 한 해 동안 379명의 생명을 구한 효과를 내었다.

가슴 통증 등 증상이 발생하면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흉통 발생에서부터 병원도착까지의 시간(중앙값)은 140분이며 구급차 이용 시 122분, 미이용 시 175분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가 53분 더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급차 이용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흉통발생부터 병원도착 시간 중앙값 및 Balloon까지 중앙값(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편, 흉통 발생에서부터 병원도착까지의 시간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지역이 가장 오래 걸리고, 제주, 인천, 울산지역이 가장 빨리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흉통발생에서부터 병원도착까지 지역별 시각(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결과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이 병원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도록 병원별 결과를 안테나의 개수로 1등급에서 5등급까지 표기하여 공개해 놓았다. 안테나를 클릭하면 해당 병원의 평가지표별 결과 값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2013년 12월 17일(화)부터 20일(금)까지 부산, 서울, 대전, 광주지역에서 병원을 대상으로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심사평가원은 “그동안 허혈성심질환 영역에서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 시술이나 질환단위로 각각 실시해 오던 평가를 ‘13년 7월 진료분부터 허혈성심질환 영역을 통합한 시범평가를 추진 중이었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15년 1월 진료분부터 본 평가를 진행하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국민에게 병원 선택 시 더욱 유용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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