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원장 구본용)과 함께 19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 19층에서 ‘스마트 미디어와 위험사회’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 미디어가 우리 삶에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반면 역기능도 드러나고 있어,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조절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표준형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매뉴얼 등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청소년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해 부모·자녀 간 갈등 양상과 관계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 같은 대책이 강구된 것이다.
▲ 포럼에 참석한 청중 170여 명이 경청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유홍식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조영미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선임상담원, 김동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방수영 을지대학교 교수 등의 연구 발표자와 학계 전문가, 현장 실무자, 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유홍식 중앙대학교 교수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실태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2012년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1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주 이용 목적은 채팅/메신저(80.3%), 음악(63.8%), 게임(47.0%) 순이다. 스마트폰 중독률은 청소년이 11.4%로 성인의 7.9%보다 높았으며 인터넷 중독률 8.4%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스마트 미디어와 위험사회'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유홍식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교수
그는 “스마트폰은 컴퓨터나 인터넷에 비해 쉬운 접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청소년 중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마트폰 중독률이 높게 나타났고 학년별로 볼 때는 고등학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는 청소년 스마트폰중독군과 비중독군 간 상태불안, 주의력결핍장애(ADHD), 우울 및 삶의 만족도 차이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중독군이 상태불안, 주의력결핍장애(ADHD), 우울 수준이 높았고 삶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영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선임상담원이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의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조 선임상담원은 “해가 갈수록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올라가고 있으며, 이들을 지도해 줄 수 있는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올라가고 있는 시점에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지도관리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요인은 부적절한 부모의 양육이 자녀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인터넷과 같은 도피처를 찾아 가상공간을 통해 심리적 만족과 정서적 지지를 얻으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조 선임상담원은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부모가 자녀의 기본심리욕구를 충족시키는 양육방법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기결정성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의 기본심리욕구의 충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동일 서울대학교 교수는 자기결정성 이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상담매뉴얼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가정과 학교의 연대가 필요하며 공동체적인 협력체계를 통하여 청소년의 스마트폰중독 지원체계의 구축 필요성을 말했다.
▲ 방수영 을지대학교 교수 발표를 듣고 있는 청중들
마지막으로 방수영 을지대학교 교수는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 문제 증가에 대한 체계적 대응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예방을 넘어서 치료수준의 개념이 고려되어야 하고 보편적 체계적 치료를 위한 기반형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및 중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건강한 스마트폰 이용을 위해서는 가정 내에서 자녀들과의 대화 시간을 늘리고 부모들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등과 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포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글, 사진.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