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0명 중 7명은 '스마트폰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6일 발표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습관' 조사결과 전체 인원의 6.51%인 1만 7,448명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25일~4월 5일까지 2주 간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1천 304개교, 30만 239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위험사용군'에 속하는 학생은 4,585명(1.81%), '주의사용군'에 속하는 학생은 1만 2,590명(4.69%)으로 집계됐다. 특히 '위험사용군'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학업·대인관계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으며 심리적 불안감과 외로움을 느낄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보다는 증상이 경미한 '주의사용군' 1만 2,590명(4.69%)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며 이에 집착하는 증상을 보였다. 이들 역시 심리적 불안감 등 일상생활에서 경미한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초등학교 4년생은 0.91%에 불과했지만, 중학교 1학년생은 7.24%, 고등학교 1학년생은 8.86%에 달했다.
반면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은 9,085명(3.07%)으로 지난해 보다 0.2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사용은 부모나 형제로부터 쉽게 사용 제한을 받게 되며 사용장소의 제한도 있어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조사에서 과다사용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부모의 동의를 거쳐 인터넷중단 전문상담기관인 IWILL센터,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와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학생에 대한 상담과 병원연계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