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 질환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암으로 숨지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인혜경 연구원은 1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과 우리나라 통계청의 '2011년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2011년 전 세계 사망 인구는 5,500만 명이었다. 4대 만성 질환은 심혈관 질환(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암, 당뇨병, 만성 폐질환 등이었다.
이 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1,70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 세계 사망자 10명 중 3명꼴이다.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700만 명이, 뇌졸중으로 62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는 2011년 25만 7,396명(인구 10만 명 당 513.6명)이 사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폐렴, 만성하기도 질환, 간 질환, 운수사고, 고혈압성 질환으로 총 사망의 70.8%를 차지했다.
국가 소득 수준에 따라 사망 특성은 차이가 났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사망자 10명 중 7명이 7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었다. 사망원인도 심혈관 질환, 암, 치매 같은 만성 질환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저소득 국가에서는 사망자 10명 중 4명이 15세 이하의 저연령층이었다. 하기도 감염, 에이즈, 설사 질환, 말라리아, 결핵 등 감염성 질환이 전체 사망원인의 3분의 1에 달했다.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