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걱정하는 질병은 ‘치매’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니어포털사이트 시니어파트너즈(대표 박은경)는 50대 이상 회원 467명을 대상으로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질병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7%가 치매를 꼽았다고 23일 밝혔다.
노인 사망 원인 1~2위를 다투는 암과 뇌졸중은 각각 17.1%와 15.6%에 그쳤다. 이어 심근경색, 파킨슨병, 신부전증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유병률이 9.1%에 달할 정도로 치매가 만연한데도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것에 공포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설문에 참가한 응답자 대부분은 본인 걱정보다 치매환자를 돌봐야 되는 가족을 걱정했다.
시니어파트너즈는 치매가 정작 걸린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식구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고 고통을 주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전영선 시니어파트너즈 이사는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치매 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초기에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막연한 치매 공포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치매 환자 수가 2011년 31만 2077명에 달해 2006년보다 196%(20만 6740명)나 증가했다. 이는 치매 환자가 매년 24.3%씩 급증한 것으로 5년 만에 3배로 늘어난 셈이다. 치매는 암, 뇌졸중, 심장병에 이어 4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기질성 장애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이 50%를 차지한다. 이어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일단 치매가 의심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를 통해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서울시의 경우 만 60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