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급증…5년 만에 3배 늘어

치매 노인 급증…5년 만에 3배 늘어

국민건강보험공단, '치매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현황 발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치매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2006~2011년)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간 65세 이상 노인 치매환자가 30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치매 진료인원은 214명(2006년)에서 613명(2011년)으로 399명(2.9배)이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치매 진료인원은 1,923명(2006년)에서 5,120명(2011년)으로 3,197명(2.7배)이 늘었다.

치매로 지출된 총진료비는 2006년 2,051억 원에서 2011년 9,994억으로 48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의 총진료비는 완만하게 증가한 반면, 65세 이상의 총진료비는 매우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8년 치매 노인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치매 유병률은 2012년 9.08%, 2020년 9.74%, 2040년 11.21%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수준의 향상과 노후 건강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매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이전에는 치매증상이 중증도 이상으로 심해져야 병원을 찾았으나, 현재는 초기 인지기능의 변화를 보호자들이 발견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치매의 원인은 치매 종류에 따라 다양하나, 공통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비만, 고지혈증, 두부손상, 우울증, 갑상선 기능 이상, 뇌졸중, 유전인자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극적인 두뇌 활동으로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경세포 간 연결을 원활히 하여 뇌 기능을 깨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취미를 가지거나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으로,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식사는 생선, 채소, 과일, 우유 등 뇌에 좋은 식단 위주로 제때, 골고루,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도 경증의 치매노인이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향후 치매노인을 장기요양보험제도에 보다 확대 포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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