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운동선수는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이 있다. 실제로는 오히려 일반인보다 운동선수 뇌의 움직임과 반응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의 어서 크래머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운동선수와 일반인의 뇌 움직임을 비교했다. 연구 대상자는 베이징과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브라질 배구 선수 87명, 일반인 67명이었다.
실험 대상자의 암산 능력, 반응 속도, 기억력, 상황에 맞게 물건을 옮기는 능력 등을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선수가 일반인보다 뇌 움직임이나 반응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머 교수는 “뛰어난 운동선수는 신체적 움직임뿐 아니라 뇌가 정보를 받아들여 반응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며 “주위를 흘긋 보는 것만으로도 정보를 수집하고 빠르게 취합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라 뇌 능력이 다르다는 결과도 나왔다. 운동선수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반인은 남자가 여자보다 연산 속도 등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