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으로도 사람은 죽을 수 있다. 심지어 1년에 53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수치는 흡연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와 비슷하다.
런던올림픽을 맞아 다국적 연구진 33명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논문을 <랜싯>에 기고했다. 이 논문 속에서 연구진은 2008년 전 세계 사망 인구 5700만 명 중 무려 530만 명이 운동부족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수치는 매년 흡연으로 숨지는 사람 수와 비슷할 정도다.
논문 속에서 연구진은 운동부족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밝혔다. 운동부족인 인구 비율은 현재 전 세계 성인 3분의 1이며, 남성보다 여성이 운동부족 비율이 높았다. 또한 잘 사는 나라의 사람일수록 운동부족 비율이 높아져, 전체 성인 3분의 2가 운동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운동부족 현상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심했다. 13~15세 청소년 5분의 4가 운동부족 상태였다.
운동부족은 건강에 여러가지로 악영향을 미친다. 관상동맥 심장병 발병률은 10% 높일 뿐 아니라,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병률을 10%, 당뇨병 발병률도 7% 높인다.
연구진은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최소 2시간 30분(150분)을 걷거나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운동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어서 유행병으로 다뤄야 할 정도"라고 주장하며 "각국 정부가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값싸고 편리한 운동시설 증설 등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