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매운 김치찌개를 먹었던 김 대리. 그녀는 오늘도 속이 쓰려 오는 것을 느끼고는 약국에서 또 속쓰림 약을 사다 먹었다.
최근 자주 속쓰림을 느끼는 김 대리는 그때마다 약을 사 먹고 있다. 어느 날 문득, 김 대리는 이렇게 약을 자주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속이 쓰리고 아플 때 먹는 약, 잘 알고 복용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소비자가 속쓰림에 사용하는 제산제 같은 일반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속이 쓰리고 아플 때 약 잘 알고 사용하세요’를 발간·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속쓰림은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위가 아프고 쓰린 증상을 말한다. 불규칙한 식사습관, 매운 음식, 술 등의 자극성 음식 섭취, 심리적 요인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위산과다, 속쓰림, 신트림과 같은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약은 ▲위산을 직접적으로 중화시켜 주는 무기성 중화제(알루미늄, 마그네슘, 칼슘 등 함유제제)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위산분비 억제제(H2-수용체 저해제) 등이다.
속쓰림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약품 주의사항 7가지는 다음과 같다.
1. 2주 정도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2. 속쓰림이 증상인 질환이 위산과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십이지장 궤양, 만성위염, 위암 등 그 원인이 다양하므로 체중 감소, 빈혈, 흑색변 등의 증상이 속쓰림과 함께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단받아야 한다.
3. 식은땀 또는 어지러움이 있거나 짧은 호흡과 함께 가슴 또는 어깨 통증이 동반하는 경우에는 협심증 등 심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그 원인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4. 설사가 있거나 신장장애 환자는 산화마그네슘, 탄산마그네슘, 수산화알루미늄겔, 탄산칼슘 등의 무기성 중화제를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5. 다량의 우유, 칼슘제와 함께 속쓰림 약을 복용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해 탈수증 또는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6. 니자티딘, 파모티딘, 라니티딘 등 위산분비 억제제(H2-수용체 저해제)를 사용하는 경우 위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여부 등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와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청은 속쓰림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맵고 짠 음식을 줄이고 담배를 끊거나 술과 커피를 적게 마시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의 변화 등 복합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drug.kfda.go.kr) 의약품분야서재 > e-book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