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마음경영’ 본격 시동

애플, 구글에 이어 삼성도 '명상' 통한 마음 경영 시동-②

브레인 38호
2013년 02월 27일 (수)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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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연매출 200조를 돌파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이 ‘명상’ 도입을 전격적으로 결정하고 명상센터 건립까지 추진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명상 도입 바람이 적잖이 불게 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SERI 리포트 - 2013년 한국 기업의 6대 경영이슈’ 중 하나로 ‘마음관리: 치유와 격려’를 꼽았다. 리포트에서 고용 및 조직에 대한 불안감과 업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임직원을 위하는 따뜻한 소통방식의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21만 명 삼성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교육 프로그램은 공장 근로자, 연구직 등 직군별로 특화해 시행하며, 직원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예방효과를 극대화하는 이른바 ‘웰니스 경영’을 본격 시도하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지난해 초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명상자문위원단 구성을 시작으로 벤치마킹, 온라인 교육교재 제작, 그리고 최근 명상센터 건립추진 발표에 이르기까지 1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앞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라이프코칭센터’ 10여 개를 개설해 심리상담가와 정신과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상담을 진행해오긴 했지만 이처럼 그룹 차원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2012년 초 장현갑 영남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와 김정호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명상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강원도 홍천에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을 벤치마킹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이시형 박사가 설립한 자연치유센터.

이 박사의 조언을 받아 2012년 7월부터 온라인 교육업체 크레듀와 함께 ‘명상, 웰에이징’ 등의 내용이 담긴 15분짜리 영상물 10편을 제작해 그룹 내 전 계열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계열사별 내부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통해 명상 교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는 삼성전자 중심으로 명상센터 건축계획도 마련되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삼성은 삼성전자가 삼성에버랜드와 명상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361억 원 정도의 건축비를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명상을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는 세계 1위 검색정보 기업 구글과 국내 최대 기업그룹이자 3년 연속 세계 1위 IT기업에 오른 삼성전자가 본격 시행하는 ‘명상’ 도입 바람이 2013년 국내외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첨단기술의 상징인 글로벌 IT기업과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인 ‘명상’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커다란 의미를 갖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글·장래혁 editor@brai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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