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뇌세포를 생성하여 치매예방 - 칼 코트만 박사

운동이 뇌세포를 생성하여 치매예방 - 칼 코트만 박사

[8인이 말하는 뇌과학의 현재와 미래]

뇌2003년4월호
2011년 12월 29일 (목)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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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코트만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 / 국제뇌과학심포지엄


칼 W. 코트만 박사는 노화와 치매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며, 미국 5대 뇌관련 연구소 중 하나인 치매 및 노화 뇌연구소 소장이다. 그는 ‘성공적인 노화’의 열쇠를 찾기 위해 최근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국제뇌과학심포지엄에서 ‘뇌의 건강과 유연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1994년 처음 운동이 뇌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할 당시만 해도 운동이 뇌에 좋다면 그것은 근육이나 심장이 좋아지기 때문에 연관되어 좋아지는 것이라고만 생각되었고 아무도 운동이 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들이 동물 실험을 통해 밝혀지기 시작했다.

뇌에서 생성되는 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라는 물질은 ‘기적의 분자’로 불려질 만큼 자가 치유나 뇌세포의 생존력 강화, 우울증 치료, 학습과 기억력 증진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세계 유수의 제약 회사들이 이 물질을 약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한 상태. 그런데 운동을 한 쥐는 안 한 쥐에 비해서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이 깊은 해마 쪽에서 BDNF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노화되는 개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운동이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하며 심지어 뇌세포를 생성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예방의 비결로 하루 30분 정도의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이요법을 하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꼽는다. 어떻게 보면 너무 상식적인 답이라서 “결국 옛날에 엄마가 늘 하시던 말이 맞았다” 며 웃음을 짓는다. 식이요법으로는 특히 비타민 E와, 생선과 은행, 과일, 견과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발병 확률이 12%이고, 85세 이상 노인의 발병률은 45%나 된다. 또한 부모가 치매에 걸린 적이 있는 노인은 65세 이전에 치매에 걸릴 정도로 확률이 높다고 한다. 코트만 박사는 치매에 걸린 노인이 단기 기억력을 잃고 독립적으로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해서, 그의 사회적 경력과 인격까지 함께 잃는 것은 아니라며 그 점을 기억하고 인격적인 대우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글 | 정호진
hojin@powerbrain.co.kr  사진 |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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