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 먹으면 뇌에서 식욕 조절이 안 된다

과당 먹으면 뇌에서 식욕 조절이 안 된다

배고픔 관련 신호와 보상-동기를 조절하는 뇌 영역 활동이 활발해져

음식의 단맛을 내기 위해 자주 쓰는 과당이 과식을 부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 1일 사이언스데일리는 미국 예일 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이 과당을 섭취하면 뇌 시상하부 영역 활동 증가를 불러 과식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과당과 체중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에 참가한 사람 20명에게 과당이나 포도당이 75g(약 300칼로리) 첨가된 체리 맛 음료를 300mL씩 마시게 했다. 그 뒤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살펴보자 과당을 섭취하면 포도당을 섭취했을 때보다 시상하부의 혈액 흐름과 활동이 활발해졌다. 시상하부는 배고픔과 관련된 신호와 보상-동기를 조절하는 뇌 영역이다.

혈액표본을 채취해 인슐린 농도를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과당을 섭취한 그룹은 포도당을 섭취한 그룹보다 인슐린 농도가 옅었다. 인슐린은 음식을 먹으면 배가 찼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음료를 마신 후 두 그룹이 느끼는 공복감도 조사했다. 과당을 섭취한 그룹은 음료수를 마셔도 배고픈 정도에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포도당을 섭취한 그룹은 음료수를 마신 후 배가 덜 고파졌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과당이 아닌 포도당을 섭취하면 시상하부, 인술라(insula), 선조체(striatum)의 활동이 감소하며, 시상하부축(hypothalamic-striatal) 네트워크 사이의 기능적 연결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1월 1일 자)에 발표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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