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말 잘한 아이, 커서 분노 조절 잘해

어릴 때 말 잘한 아이, 커서 분노 조절 잘해

언어 능력이 발달한 아이들은 언어를 사용해 분노를 조절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릴 때 언어를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에 따라 커서 분노 관리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살에 언어 구사 능력이 좋은 아이들은 4살이 되었을 때 좌절이나 초조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분노를 덜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4일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언어를 빨리 배운 아이들도 4살이 되었을 때 분노 표출이 적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테이트 대학(PSU)에서는 18개월에서 4살 사이의 아동 1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아동은 주기적으로 자신의 언어 능력과 좌절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검사받았다.

한 실험에서 아이들은 선물을 받고도 어머니가 하나의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8분을 기다려야 했다. 그 상황에서 언어는 아이들이 분노를 억제하는 데 두 가지 측면으로 작용했다. 첫 번째는 언어 능력이 더 많이 발달한 아이들은 초조한 상황에서 ‘언제 일을 마치는지’ 등을 어머니에게 물으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아이들은 자신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쏠리게 하는 데 언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한 어린이는 전체 시간을 계산하며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숫자를 세었다.

연구에 참가한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 심리학 교수인 파멜라 콜은 “언어 구사 능력이 발달한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는 데 감정보다는 말을 사용하며 초조하게 기다릴 때도 상상력이 그 시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 발달 저널(journal Child Development)'에 현지시각 20일 게재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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