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은 최근 컴퓨터로 하는 업무가 늘어나 마우스와 키보드를 계속 사용했다. 최근 새로 기기를 바꾼 스마트폰도 틈틈이 사용했다. 그 결과, 손목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니 결국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와 병원을 찾아야 했다. 의사의 진단은 이름도 생소한 드퀘르벵(손목건초염)이었다.
드퀘르벵은 손목의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건초)에 염증이 발생한 증상을 말한다.
손가락이나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힘줄은 힘줄을 싸고 있는 건초(힘줄에 영양 및 혈액을 공급하며 힘줄이 좁은 통로에서 움직이기 쉽도록 윤활제 역할)를 통과하면서 계속 마찰하게 된다. 마찰이 계속되면 힘줄이 손상입고 염증이 생긴다. 염증이 오래되면 건(힘줄)과 건초에 부종이 생겨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반복적인 자극이나 관절염 등이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경우,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드퀘르벵은 젊은 여성이나 산모, 아기를 보느라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가 잘 걸리며, 매일 사무실 업무를 보는 직장인도 많이 겪는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관절을 움직이면 염증이 생긴 힘줄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정도에 따라서는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쉴 때도 통증, 부종, 근력 약화를 겪는다. 그리고 움직일 때는 매번 마찰, 운동 범위의 제한 등을 겪는다.
치료방법으로는 꿀벌에서 얻은 천연봉독을 추출 정제하여 만든 치료제로 일반소염제의 비해 100배나 강력한 항염증 작용이 있는 봉독요법, PDRN 조직재생 주사요법과 프롤로요법(증식치료) 등이 있다.
사랑모아통증의학과 백승희 원장은 “드퀘르벵은 예방이 중요”하다 전하며,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신체 부위는 무리한 사용을 피하고 될 수 있으면 작업 중 정기적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무리한 동작을 취한 후 염증이 생긴 부위에 얼음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시행하며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