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에서 소화력 약하고 입맛 없어 하는 노년층을 위해 '어르신에게 좋은 음식'이란 실용조리서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잡곡·콩류·어패류·녹황색채소류·견과류 위주로 만들 수 있는 54가지 음식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향토음식(전 10권)’에 모아놓은 전국 9개도 3,252종 전통향토음식 중에서 노년층에게 권장하는 조리법을 선별한 것이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소화력 등을 고려해 질기거나 소화가 안 되는 음식, 염분이 높은 음식 등은 제외했다.
책은 주식류, 찬품류, 후식류 등 3가지 분야로 나누어 구성했다. 음식별로 4인 분량 및 1인 분량 기준으로 들어가는 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수록된 음식을 보면 주식류는 마밥, 버섯밥, 보리고구마밥, 양주밤밥 등 9가지 음식이 있고 찬품류에는 들깨미역국, 가지나물, 죽순채, 더덕삼병 등 41가지 음식이 실려 있다. 후식류에는 잣구리, 강화인삼식혜, 호박식혜, 미숫가루 등 4가지 음식이 각각 소개돼 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농촌진흥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koreanfood.rda.go.kr)을 통해 전자책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출판권을 이전해 일반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 식탁에서 향토음식 쓰임새를 늘리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한국의 전통향토음식’ 중 생활에 쉽게 이용 가능한 음식을 중심으로 실용조리서 시리즈를 발간했다. 그동안 선보인 책은 ‘산·들·바다 음식’, ‘손님 초대 음식’, ‘몸에 좋은 음식’, ‘단체 급식에 좋은 음식’ 등이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어르신을 위한 음식은 소화가 잘 되면서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 책에 수록된 음식은 어르신들에게 추천할만한 음식으로 각 가정 또는 어르신이 계신 곳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