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먹은 감자튀김, 담배만큼 안 좋다

임신 중 먹은 감자튀김, 담배만큼 안 좋다

정크푸드 속 '아크릴아미드', 태아의 신체와 뇌 성장 제한해

임신 중 흡연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러가지 연구결과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임산부가 먹는 정크푸드도 태아에게 흡연만큼이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환경역학 연구진은 정크푸드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100명의 영국, 덴마크, 그리스, 노르웨이, 스페인 산모를 대상으로 정크푸드를 얼마나 먹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출산 후, 신생아 머리 둘레와 체중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크푸드를 매일 먹은 임산부는 적게 먹은 임산부보다 머리 둘레가 0.33 작고, 체중이 132g 가벼운 신생아를 낳았다.  

연구진은 정크푸드 조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 '아크릴아미'(acrylamide)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크릴아미드는 감자를 굽거나, 볶거나, 튀길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로 접착제, 플라스틱 등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진은 "감자칩 등 정크푸드를 만들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 아크릴아미드가 태아의 신체와 뇌 성장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리즈대 존 라이트 박사는 "아크릴아미드가 미치는 악영향은 흡연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과 견줄 수 있다"며 "임산부는 정크푸드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시각 22일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와 BBC 등이 방송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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