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라도 짜게 먹으면 고혈압 온다

어린이라도 짜게 먹으면 고혈압 온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어린이일수록 고혈압 걸릴 가능성 커진다

아직 어린아이는 식생활습관이 좋지 않아도 대사증후군이나 생활습관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는 어린이라도 식생활습관이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면 고혈압에 걸릴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콴헤 양(Quanhe Yang) 박사가 2003~2008년 국민건강과 영양시험조사 (NHANES)에 참가했던 청소년기록을 조사한 결과 평소 짜게 먹는 어린이는 고혈압 발병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양 박사는 8~18세 어린이 6,235여 명을 대상으로 전날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해 보았다.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387mg으로, 그 중 37%의 어린이는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었다. 일일 나트륨 3,387mg이면 어린이 하루 권장 섭취량인 2,300mg보다 75% 많은 수치로 성인 섭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에게 식사 때 염분 1,000mg을 더 섭취하게 한 뒤, 수축기 혈압을 측정해 보았다. 전체 아이들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0.097포인트 상승해 고혈압 위험이 74% 높아졌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어린이는 0.141포인트 상승, 표준 체중 어린이보다 6% 위험률이 더 높아졌다. 수축기 혈압인자를 조정한 뒤에도 106.2mmHg에서 108.8mmHg로 높아졌으며,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이들은 109.0mmHg에서 112.8mmHg로 더 높아졌다.

 

양 박사는 “아이들이 염분을 많이 섭취하는 원인은 가공식품이나 외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염분섭취가 과하면 혈압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혈압상승은 비만이나 과체중일 경우 더욱 높아지는 만큼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현지시각 17일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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