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혈액검사로 여성들의 폐경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은 30~40대 여성 293명을 대상으로 5년간 9개월 마다 혈액샘플을 검사해 최대 14년간 폐경 관련 징후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난소에서 생산되는 안티뮐레리안호르몬(AMH·Anti-Mullerian Hormone) 수치를 측정해 폐경기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폐경기가 가까워질수록 AMH 수치는 낮아지는데 연구팀은 이 수치의 측정을 통해 여성 간의 폐경기 시작 연령 편차를 82% 정도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AMH 수치가 가장 크게 변화한 여성은 변화가 가장 적은 여성보다 평균 2년 이상 폐경기가 빨랐다.
연구진은 "나이와 호르몬 수치, 호르몬 수치의 변화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정확한 폐경기 연령을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폐경기를 계산할 수 있게 되면 생식능력을 비롯한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 폐경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들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커서 정확한 폐경기를 예측하려면 혈액 검사를 3~5년간 해야 하며 AMH 수치 저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30대 중반 이후의 여성이라야 효력이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생식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저널에 실렸다.
글.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