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심리학자 리차드 와이즈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음성으로 꿈을 콘트롤하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대규모 실험을 실시했다.
영국 하트포드셔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와이즈만과 연구팀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Dream:ON>은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의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꿈을 꿀 수 있는 REM수면 상태에 들어갔을 때 특정 환경에 있는 것 같은 감각을 불러 일으키는 소리풍경을 들려준다. 소리풍경에는 '서부극' '우주왕복선' '도쿄 여행'등 20종류가 있다.
보통 꿈은 깨어나기 전 20분 동안 꾸는 경우가 많지만, 깨어나자 마자 10초가 경과하면 꿈 내용을 거의 잊어버리게 된다.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에는 REM 수면이 끝날 때 알람을 울리는 시스템을 설정하여 사용자가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전송하게 했다.
와이즈만 교수는 사용자들이 보내온 꿈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아침의 기분은 잠에서 깨어나기 전 꾼 꿈과 연관이 있다"라고 지적하며 "원하는 대로 꿈을 꾸었을 때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Dream:ON>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에게 행복감을 주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하였다.
<Dream:ON> 어플리케이션은 지난 4월 10일 영국 에딘버러 국제과학축제(Edinburgh Festival) 에서 발표되어 약 3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였다. 또 이미 20만 건이 넘는 꿈의 데이터를 모았다고 연구 관계자가 전했다. ?
글. 김묘정 객원기자 aycjd@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