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걸리기 10년 전부터 뇌 위축된다.

알츠하이머 걸리기 10년 전부터 뇌 위축된다.

화제의 연구결과

2011년 04월 14일 (목)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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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나기 10년 전, 환자들의 뇌는 이미 위축하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의 시카고 러시 대학 메디컬 센터와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의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알츠하이머 증상이나 기억 감소 증상이 없는 65명의 노년층을 상대로 뇌영상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뇌가 평균적인 수준보다 위축이 많이 된 사람들에게서 3배나 높은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65명의 연구 대상자를 두 팀으로 나누어, 매사추세츠 측이 33명을 평균 11년간 추적하며 검사했고, 러시 측은 평균 7년간 32명을 추적 검사했다. 시간이 지나자, 매사추세츠에서는 8, 러시에서는 7명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

 

연구팀은 뇌가 위축한 정도에 따라 뇌의 크기가 큼, 평균, 작음 3단계로 나누어 연구 대상자들을 비교해 보았다. 뇌가 가장 많이 수축되었던 사람은 11명이었고, 그 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은 55%에 달했다. 위축의 정도가 평균적인 사람은 20%의 발병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위축이 일어나지 않아 뇌의 크기가 평균보다 컸던 9명 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러시 대학 연구팀인 레일라 박사는 연구 결과에 대해, 뇌의 수축 정도에 따라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치매가 얼마나 빨리 발병할지에 대해서도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했다이 내용은 미국 신경학(Neurology)’ 13일 개제된 것으로, 현지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헬스데이에서 보도되었다.

 

글. 김효정 manacula@brianow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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