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특별한 기구 없이도 운동 효과는 물론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계단 걷기다. 최근 엘리버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컨커디어대학 제이슨 스테프너 연구진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해 19~79세 남녀 331명의 뇌 회백질 양을 측정, 계단이용량 및 학력, 논리력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대학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9일(현지시각) 밝혔다.
회백질은 척추동물의 중추신경(뇌와 척수)에서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중추신경의 조직을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회백색을 띠는 부분이다. 회백질은 주로 신경세포와 그 수상돌기, 무수신경돌기 등이 차지한다.
회백질 양은 노화에 따라 감소하기 때문에 뇌 노화의 지표로 이용된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계단 이용량이 많고 학력이 높으면 뇌가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에 계단 이용량이 1단계씩 증가하게 되면, 뇌가 0.58세 정도 젊고, 학력이 1년 정도 많으면 뇌가 0.95세 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건강을 위해서 계단을 사용하라고 한다. 노인의 경우 뇌 건강을 위해 계단을 이용하게 되면 뇌를 활발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노화의 신경생물학 저널(Neurobiology of Aging)에 게재됐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