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정재승 교수 초청 '뇌는 예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특강

대전시립미술관, 정재승 교수 초청 '뇌는 예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특강

'프로젝트대전 2014 : 더 브레인' 특별강좌로 15일 시민ㆍ학생 대상

예술을 감상할 때 우리 뇌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대전시립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과학예술융합 전시 '프로젝트대전 2014 : 더 브레인'에서 이를 다루는 특별강좌를 준비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뇌는 예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라는 주제로 15일 오전 11시부터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강연했다.  방학시즌을 맞은 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연은 뇌과학과 예술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알아보는 자리이다. 이번 특강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들려주는 뇌과학 이야기이다. 정교수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타 영역과의 융합적인 사유와 실천을 해오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정 교수는 신경미학(Nuro-aesthetics)의 관점에서 뇌의 일반적인 인지체계와 예술과 관련한 인지체계의 차이를 들려주었다.  예술의 창작과 감상은 뇌의 전영역을 사용하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두뇌활동이다. 따라서 예술을 이해하는 뇌의 인지과정을 파악하는 것은 예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동안 예술에 대한 이해가 인문과학에서 사회과학으로 확장해온 경과를 고려해볼 때, 자연과학의 총아인 뇌과학적 접근을 통한 예술에 대한 이해는 예술의 창작과 감상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 교수의 이번 강연은 이러한 흐름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뇌과학 자체만을 다루기보다는 일반인들이 이해 가능한 다양한 방면의 지식과 정보를 녹여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는 이번 전시 개막 후에 열린 과학예술콘퍼런스(2014.12.6.-7)에서 ‘미적 경험은 사회적 의사 결정의 산물이다’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 바 있다. 그는 예술작품의 감상에 따른 뇌 활성화의 변화를 관찰한 실험 결과를 소개하면서 예술의 창작과 감상은 유사한 과정을 보인다고 밝혔다.

강연자 정재승 교수는  과학적 지식을 다분야에 접목한 통합적 집필과 강연 등을 통해 대중과의 직·간접적 만남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젊은 과학자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로 불린다. 그의 주요저서로는「정재승+진중권 크로스 I, II」,「도전 무한지식」,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등이 있다.

카이스트에서  카오스 이론으로 석사, 물리학적 관점에서 뇌의 사고 기능 이해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및 응용물리학과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연구교수, 콜롬비아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로 재직한다.  대뇌정보처리이론, 전기생리학 실험, EEG/fMRI 뇌영상신호처리, 정신질환 컴퓨터 모델링 등을 연구한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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