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이는 두뇌 회전에 필수 영양소 ‘지방’

번뜩이는 두뇌 회전에 필수 영양소 ‘지방’

[어바웃 브레인-4] 지방은 반드시 나쁘다?

일반적으로 지방에 대해서는 ‘살이 찐다’, ‘먹어봤자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등의 나쁜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지방은 적이라고 할 정도로 피하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막’ 부분은 바로 이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의 양이 충분해야 한다.

지나친 편식이나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우리 몸에 지방이 부족해지면 세포는 활기를 잃어버리고 만다. 또한 지방은 성호르몬의 원료이기도 하므로 부족해지면 생식기능이 저하되고 젊은 나이에 생리가 멈추는 등의 폐해가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지방은 뇌에도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뇌를 해부해보면 조직이 말랑말랑한 기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뇌 중량의 50~60%는 지방질이다. 그러므로 지방이 충분히 공급되었을 때 비로소 신경전달물질도 원활하게 기능을 할 수 있다.

두뇌 회전이 빠르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사람에게 흔히 ‘머리가 유연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렇듯 딱딱하게 굳은 뇌가 아니라 유연하고 말랑말랑한 뇌가 되기 위해서라도 평소 먹는 음식을 통해 양질의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지방을 공급해 주는 것은 우리의 세포를 건강하게 하고, 뇌의 정보전달이 잘 될 수 있도록 한다. 지방에는 뇌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좋은 지방이 있고,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나쁜 지방도 있다. 그러니 나쁜 지방은 되도록 피하고, 양질의 지방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빵이나, 쿠키, 과자, 스낵, 패스트푸드 등에 주로 사용되는 마가린이나 쇼트닝(Shortening)은 소위 트랜스지방이라고 해서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교란시키는 ‘나쁜 지방’이다. 그러니 빵이나 과자류 등을 구매할 때는 혹시라도 이런 성분에 대해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육류의 지방이나 유제품에 들어 있는 지방은 ‘포화 지방산’이라고 부르는데, 이 성분은 사람의 몸속에서 잘 굳어버리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적당량을 섭취할 때는 우리 몸에 이로운 에너지원이 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문제를 일으킨다.

즉 혈액순환 장애나 중성지방의 상승, 체내에 필요 이상으로 지방이 쌓이게 만들어 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육류를 먹을 때는 아예 지방 부분을 잘라내고 살코기 부분만 먹거나, 수육이나 샤부샤부처럼 삶거나 데치는 조리방식으로 기름기를 충분히 빼고 먹는 것이 좋다.

▲ 오메가3 계열의 지방이 많은 등 푸른 생선 고등어.

고등어나 꽁치, 청어, 전갱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EPA와 DHA가 풍부하다. 즉 이러한 지방산은 두뇌의 활동을 높이는 ‘양질의 지방’인 것이다. 그러니 신선한 등 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몸속에서 오메가3 계열과 오메가6 계열의 지방이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세포의 기능은 떨어진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식당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식용유인 옥수수기름이나 홍화씨유, 시판되는 드레싱이나 가공식품에는 ‘리놀렌산’이라는 오메가6 계열의 지방 성분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리놀렌산은 보리와 두부, 육류 같은 음식재료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평소 먹는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오메가6를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다. 그러므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오메가3 계열의 지방인 어유(魚油), 들기름, 아마씨유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오메가6 계열을 줄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샐러드에 뿌리는 드레싱용으로는 올리브유를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권한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 도움. 『두뇌 영양실조』 히메노 토모미 지음, 예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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