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이 ‘뇌’를 활성화 시킨다

부족함이 ‘뇌’를 활성화 시킨다

[어바웃 브레인-2] ‘뇌의 신진대사 증후군’ 주의

뇌는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 뇌의 능력을 깨운다. 과연 그 특수한 상황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언가 부족한 상황’이다.

인간의 생물학적 기능은 사회 발전에 따른 만족감과 편리함 때문에 점점 퇴화해 가고 있다.

옷을 입어 추위에 약해졌고, 농사를 짓기 시작해 사냥에 필요한 신체적 능력을 상실했으며, 불빛을 얻어 밤중 시력이 낮아졌다.

즉, 편리한 도구를 통해 모든 것이 만족해지면 생물은 본래 타고난 힘을 잃고 만다. 근대에는 뇌의 역할을 대신하는 도구가 발달해 인간의 뇌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퇴화를 거듭하고 있다.

계산기가 생겨 인간의 계산 능력이 떨어졌고, 텔레비전이 등장해 상상력이 빈곤해졌으며, 컴퓨터가 보급되어 글자를 잊어간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모르는 것을 바로 찾아볼 수 있어 기억력이 거의 필요 없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뇌의 신진대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스스로 노력을 기울여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질문만 던지면 누군가가 대답해주는 세상이다. 이렇게 편리한 세상에서 열심히 머리를 사용하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머리를 쓰라는 말이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이렇게 계속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게을리하면 언젠가 후회할 날이 온다는 것이다.

수능시험, 각종 자격시험,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등 뇌를 충분히 활용해야만 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절대 적지 않다. 우리는 항상 이런 때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농업 중에 영전농법(永田農法)이라는 것이 있다. 이 영전농법은 필요한 최소량의 비료와 물만 공급해 작물이 항상 아사 상태에 놓이게 하는 농법이다. ‘비료와 물은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는 일반 농법과 180도 다른 방법이다.

그러나 아사 상태에 놓인 작물은 스스로 자신의 잠재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그 결과 영전농법으로 생산한 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3배의 당도를 자랑하며, 비타민 C 함유량은 최대 30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채소도 일반 농법을 사용해 수확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영양 성분이 많다.

인간도 작물과 유사하다.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태에서 우리의 잠재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된다. 이때 당신은 영전농법으로 수확한 토마토와 같이 생명력이 넘치는 몸과 활성화된 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어버린 뇌에 ‘뭔가 부족해!’라는 상황을 만들어 뇌의 활성화를 꾀하여 보자.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 도움. 『뇌를 살리는 5가지 비밀』 후지모토 겐코 지음, 시그마북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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