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과 캐나다 공동 연구팀이 기존보다 50배나 정밀한 ‘3D 뇌지도’를 완성했다. 독일 율리히 신경의학연구소 카트린 아문츠Katrin Amunts 박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지를 통해 최근 ‘빅 브레인(Big Brain)’이라는 3D 뇌지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빅 브레인’은 8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를 분석해 약 10년 만에 완성한 것으로 매우 세밀한 뇌의 해부도로 자기공명영상(MRI)보다 10만 배나 많은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마이크로톰(절단기)’이라고 불리는 특수 장비로 뇌를 0.02mm 두께로 잘라 미세 현미경으로 단층 촬영해 6,572장의 사진을 완성했다.
‘빅 브레인’은 뇌조직을 1마이크로미터(1000분의 1㎜) 단위까지 볼 수 있다. 기존 자기공명영상과 비교할 때 50배나 세밀한 뇌 해부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초정밀 뇌지도인 셈이어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문츠 박사는 “빅 브레인은 건강하거나 혹은 병에 걸린 뇌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고, 마치 구글어스로 지형을 찾는 것처럼 뇌 구조를 찾아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의 대규모 인간 두뇌 프로젝트(HBP)에 사용된다. 또한 향후 23개국, 80개 이상의 신경과학 연구 기관에 무료로 제공해 전체 두뇌 영역의 상호작용과 분자 수준의 뇌 영역 연구에 활용된다.
글. 브레인편집부
사진·율리히 신경의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