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장애물 있는 출입구에서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인 기억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살을 10kg이나 뺐는데도 여전히 자신이 살이 찐 상태로 생각하기도 한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이것은 뇌 속에 몸과 내장 기관이 부호로 지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도서, 『뇌 속의 신체지도』에서는 ‘신체지도(Body Map)’란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신체지도는 우리 몸에 한정되어 고정된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못을 박는 망치나 운전하던 자동차 등 신체 주변공간까지 신체지도가 확장되기도 한다.
이 뇌의 신체 지도화는 단순한 결합이 아닌, 한 사람의 자아를 만들어내는 결합이기도 하다. 『뇌 속의 신체지도』는 뇌와 몸이 어떻게 한 사람의 자아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성과를 다양하게 사례를 들어 말해 준다.
한 번 만들어진 ‘신체지도’는 한 사람의 ‘자와’와 연결된 만큼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의 신체감각이 새로운 신체감각과 싸우면서 살을 빼고 난 후에도 뚱뚱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체지도가 망가지면 어떻게 될까?
신체지도가 망가지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서도 『신체지도』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담아내고 내고 있다. 내 뇌와 신체의 연결이 어떻게 한 사람의 자아와 다양한 신체반응을 이끌어 내는 지 궁금할 때, 『뇌 속의 신체지도』는 그 해답을 제시한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