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스트레스 받으면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집단 따돌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윅대학 디터 울케(Dieter Wolke) 교수는 8,829명의 부모와 자식을 대상으로 종단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면 엄마의 신경호르몬이 대량 방출돼 혈류를 따라 태아의 스트레스 반응시스템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아이가 스트레스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에 영향을 줘 괴롭힘을 당했을 때 울거나 도망가는 등의 행동으로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볼케 교수는 "과거 연구에서 임신 중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결과는 있었지만 집단 괴롭힘 등 왕따를 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처음 밝혀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에 발표했다.
글. 윤관동 기자 kaebin@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