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먼 인 블랙 100, 2023, 파스텔. 이미지 장영주
원암 장영주 작가가 제15회 개인전 《우먼 인 블랙(woman in black)》을 충남 천안 리각미술관에서 2월 1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우주와 자연과 몸, 명상을 통해 화폭에 구현된 사람의 우주와 하나된 몸”으로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랫동안 ‘몸’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그것도 명상 상태에서 한다. 이를 작가는 ‘누드 드로잉’이라고 한다. 누드 드로잉은 명상 상태에 진입한 순도 높은 작업으로 자신을 비워낸 자리에 벌거벗은 모델을 통해 영원한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품 속 인물들의 자세가 각양각색으로 다양하다.
“과거의 그 무엇도 지금 이 순간의 나와 내 앞에 높인 현실보다 중요하지 않다. 은 바로 ‘지금 여기’의 자기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이다. ‘현재’를 선택하여 과거와 미래를 벗어나는 것이다. 어떠한 자세도 명상이 될 수 있고 몸의 그 자세에 집중할 수 있다면 모든 동작이 명상이 될 수 있다. 걷고 머물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가만히 있을 때 이 모든 동작과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이 명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누드 드로잉은 탁월한 명상법이 된다.”(장영주 지음, 《명상으로 몸 그리기》, 책과나무, 2019》
▲ 명상, 2022, 수채, 종이. 이미지 장영주
명상은 몸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 누드 명상 또한 그렇다. 이렇게 작업한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치유의 에너지를 전한다. 그리고 영원한 자신을 만나라고 초대한다.
한민족의 철학의 중요한 요소 중에 ‘율려(律呂)’가 있다. 들숨과 날숨, 삶과 죽음, 조수의 변화, 계절의 변화 등 우주의 모든 파동이 율려이다. 우주의 생명 현상을 ‘율려’라고 보면 율려가 아닌 것이 없다. 율려는 우주 만물의 배후에서 생명의 흐름을 관장하며 시작도 끝도 없으면서 태초부터 우주 만물을 다스려온 생명 질서의 본질이다.
장영주 작가는 이 율려를 ‘몸’을 통해 일깨운다. 1947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장영주 작가는 목우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개인전 14회를 열고, 한국파스텔화가회, 목우회 등 단체전에 참가했다. 카자흐스탄, 몽골, 일본, 프랑스 등 국제전에 출품했다. 1985년 5월 한국크로키회를 설립하였다. 2019년 《명상으로 몸 그리기》를 펴냈다. 현재 충남 천안에서 명상을 하며 작업을 한다.
장영주 작가의 제15회 개인전 《우먼 인 블랙(woman in black)》은 리각미술관(충남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46)에서 2월 28일까지 열린다.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