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 속 인물이 무술이나 비행기 조종술 등 습득한 적이 없는 새로운 능력을 뇌에 다운로드 받아 바로 기능을 습득한 것과 같은 일이 실현될 수 있는 실험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보스턴대와 일본 도쿄소재 ATR 컴퓨터신경과학연구소 합동연구팀은 f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의 두뇌활동 패턴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fMRI를 이용한 시각능력 테스트를 한 결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사람들에게서 시각능력이 엄청나게 향상하는 것을 확인했다.
fMRI 기계가 시각피질을 자극하는 신호를 보내면 두뇌활동 패턴이 바뀌어 뇌가 새로운 지식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약물 없이 단순한 신호만으로 지식과 습득을 담당하는 뇌의 행동패턴을 바꿀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을 뉴로피드백 해독, 또는 데크네프(Decoded Neuro feedback· DecNef)라 부른다.
연구를 이끈 보스턴대의 와타나베 타케오교수는 “어른의 초기 시각영역은 매트릭스에서처럼 다운로드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잘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은 12월 9일자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