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브레인 북스] 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AI의 가능성과 위험을 바라보는 석학 25인의 시선

▲ 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 AI의 가능성과 위험을 바라보는 석학 25인의 시선 (출처=YES24)

인공지능에 관한 장기적인 안목의 비범한 통찰들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는 말처럼 인공지능 기술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미래 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겐 어떤 가능성과 한계가 있으며, 인류가 대비해야 할 위험은 무엇일까. 만만치 않은 질문이지만, 꼭 대답을 해나가야 할 인류의 숙제이기도 하다.

이 책에 이름을 올린 필자 25인은 저마다의 분야에서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 과학사상가들로, 인공지능을 철저히 파헤치기에 합당한 지적 거인들이다. 파괴력 있는 저작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티븐 핑커는 물론, 인공지능의 미래를 여러 매체에서 웅장한 시야로 조망해온 맥스 테그마크, 인류의 인공지능 통제 문제를 줄곧 제기해온 스튜어트 러셀 등이 눈에 띈다.

또한 프랭크 윌첵이나 벤키 라마크리슈난 등 노벨상을 수상한 석학도 명쾌하고 우아한 관점으로 인공지능을 바라본다. 인상 깊은 저작을 통해 한국의 지식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대니얼 데닛, 톰 그리피스 등도 집필에 합류했다.

인공지능의 미래와 그로부터 기인할 어려운 선택들에 관한 매혹적인 지도

특징적인 것은 이 책이 인공지능 전반을 다룬다는 점이다. 현재 각광받는 딥러닝 인공지능은 물론, 앞으로 도래할 초지능 인공지능까지 아우른다. 또한 오늘날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 즉 폰 노이만과 클로드 섀넌에서부터 시작되는 초기 역사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짚어나간다. 말하자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안을 바라보며, 목전의 이슈에 휘둘리지 않고 균형감 있는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는 25명이라는 필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관점이 담겨 있다. 섣불리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논의가 펼쳐진다. 단 하나 공통되는 것은 논의의 출발점이다. 엮은이 존 브록만은 일찍이 사이버네틱스라는 용어를 제시하고 그 위험성을 강력하게 경고한 인물인 노버트 위너를 화두로 제시했다. 사이버네틱스는 오늘날의 인공지능 개념을 선취했으며, 더욱이 노버트 위너는 마치 핵폭탄을 우려하듯 사이버네틱스의 지배를 두려워했다. 이것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아 집필자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펼치는 것이 이 책의 탄생 배경이다.

어떤 필자는 그러한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에 동조하고, 어떤 필자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선호하는 인류의 고질적인 습성이라며 그러한 두려움을 일축한다. 또 다수의 필자는 그러한 찬반 구도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매혹적인 인공지능론을 펼쳐나간다. 그렇게 마련된 25개의 조각들로 독자들은 저마다의 모자이크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윤준휘 기자 dkwnaak1040@brainworld.com | 사진 및 자료출처 = YES24, 프시케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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