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

중국발 황사가 점차 심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초미세먼지'가 중요한 화두다. 잿빛 하늘에 햇빛조차 보기 어려웠던 봄을 지나, 올여름에는 폭염주의보 못지 않게 자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흔히 '초미세먼지'라고 알려진 이 잿빛 공기의 주범은 PM2.5, 즉 '공기역학적 흐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물질을 말한다. 모래 알갱이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이 '황사'라면, 초미세먼지는 자연에서 발생한 먼지가 쪼개지고 부서져 각종 중금속, 산업폐기물 등과 결합해 아주 미세한 크기로 떠다닌다.

초미세먼지를 '중국에서 날아오는 위험물질'로만 알고 있기에는 피해가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소속 연구기관인 국제암연구소가 2010년 전 세계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22만 3천 명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대기오염 때문에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매연으로 가득 찬 중국 베이징 등 동아시아 지역 출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배기가스, 농업·산업활동 과정 중 발생하는 오염물질, 스모그 등이 대기오염의 원인이지만, 그중 가장 무시무시한 물질은 초미세먼지이다.

초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집 먼지나 꽃가루보다 입자 크기가 훨씬 작다. '공기역학적 흐름이 2.5㎛'라는 두께는 머리카락(70㎛)의 약 309분의 1에 불과하다. 2.5㎛는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크기이다.

담배 연기 등 인공적 미세입자가 생체에 끼치는 영향을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 이노우에 히로요시 박사는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를 통해 초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세심하게 조언한다.

초미세먼지를 자연 발생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으로 나누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함께 초미세먼지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소개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 현황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초미세먼지를 바로 알고 적절히 대처할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노우에 히로요시 지음 ㅣ 배영진 옮김 ㅣ 전나무숲 ㅣ 204쪽 ㅣ 12,500원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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