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부터 일부일처제였는가. 일부일처제가 가장 바람직한 형태일까. 다윈 시대 이후, 우리는 성적 일부일처제는 자연스럽게 우리 종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종교기관, 문화기관뿐 아니라 주류 과학은 남녀는 한 가족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라이언과 카실다 제타에 따르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우리가 섹스에 관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이 틀렸다고 한다. 이러한 도발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왜 결혼과 섹스는 충돌할까: 현대 성생활의 기원과 위험』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대담한 설명을 제시한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인간은 음식, 자녀 양육, 흔히 섹스 파트너까지 공유한 평등주의 집단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인류학, 고고학, 영장류학, 해부학, 성심리학 증거들을 토대로, 일부일처제가 실제로 인간 본성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가를 보여준다.
특히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의문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 왜 장기간의 정조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토록 힘든 일인가?
- 왜 사랑이 깊어짐에 따라 성적 열정은 식는가?
- 왜 많은 중년 남성은 젊은 여성과의 일시적인 애정에 모든 것을 거는가?
- 왜 표준 진화론적 논리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는 지속되는가?
- 인간 성생활의 선사시대 기원에 관해 인체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이 책은 부적절한 가정과 근거 없는 결론을 과감히 뒤집는다. 동시에 왜 우리가 현재처럼 살고 사랑하는가에 관해 아주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성과 결혼에 관한 책이지만 궁극에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NPR방송의 '2010년의 애독서들' 선정, 미국 성 치료와 연구를 위한 협회(SSTAR)의 '2010년 소비자의 책' 상 수상, 오더블닷컴(Audible.com)의 '2010년의 베스트북'에 선정된 , 화려한 수상실적은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직면한 성, 삶의 문제에 공감하는 점이 많기 때문이리라.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행복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