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로봇은 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리더십 특강] 한양대 공학대학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

브레인 114호
2026년 03월 30일 (월)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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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은 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사진=게티이미지]


한재권 교수는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부교수이자, 휴머노이드 전문 스타트업 AeiROBOT 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하며,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이 가능한 로봇 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로봇대회 RoboCup Humanoid League 우승 경력을 바탕으로, 사람처럼 걷고 조작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ALICE’ 시리즈를 포함해 다수의 로봇 플랫폼을 설계·제작해왔고, 2025년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도입 촉진을 위한 K-Humanoid Alliance 출범에 핵심 멤버로 참여하며 한국 휴머노이드 산업을 이끌 전략적 로드맵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 한양대 공학대학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

인구 절벽이 불러올 재앙을 피하는 방법

인간과 유사한 형태나 특징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그리고 왜 이런 로봇을 만드는지 얘기를 좀 드려보겠습니다. 

요즘 엔비디아가 변화의 불꽃을 튀기고 있죠.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을 했는데, GPU를 설계하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회사의 대표가 대본도 없이 몇 시간 동안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는 장면을 본 이후로 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하는 많은 분들이 서로 잠을 줄이는 경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상황이 절박합니다. 

젠슨 황을 보고 구글도 가만히 있지 않았죠. 구글은 휴머노이드를 끌고 와서 AI 얘기를 합니다. 로봇에 어떻게 AI를 접목시킬까, AI가 접목된 로봇은 어떤 존재일까 질문을 던지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일본 혼다의 아시모가 막 뛰어다니는 장면이 세계로 송출된 게 벌써 25년 전입니다. 그 뒤로 계속 개발이 이어지고 있던 휴머노이드가 올해 이렇게 난리가 난 것은 AI 때문입니다.

AI 얘기를 할 때 저는 항상 인구 얘기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절벽으로 인한 산업, 경제, 사회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올해부터 생산 가능성 인구가 줄어듭니다. 앞으로는 급격하게 가속도가 붙으면서 쭉쭉 떨어질 거고, 이것은 변하지 않을 미래입니다. 뜬금없이 왜 인구 얘기를 하냐면, 인구 절벽이 우리 사회에 재앙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가 25만 명이 안 됩니다.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20년 뒤에는 25만 명의 사람이 100만 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구조가 되죠. 이게 가능할까요? 경제 성장은 계속 마이너스일 거고, 나라도 국민도 점점 가난해질 겁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사실은 사람이 없어서라기보다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인 겁니다. 노동력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사람이 없어지면 누가 일을 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일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이 재앙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같이 로봇을 합니다.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

인간이 하는 일이 대략 30만 가지라고 하는데, 그럼 로봇이 이걸 다 할 수 있는가? 저는 할 수 있다고 답합니다. 이건 추측이 아니고, 실제 지난 수십 년 동안 해봤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정부 R&D 과제가 1년에 100개 이상 나옵니다. 제도상 과제가 중복되면 안 되기 때문에 휴머노이드가 시작된 20년 전부터 매년 100개 이상씩 관련 과제가 수행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정부 R&D 과제 성공률은 97퍼센트를 웃돕니다. 미국의 경우는 성공률이 20~30퍼센트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지독한지 알 수 있죠. 심사를 대충하는 것도 아닙니다. 꼼꼼하게 하는데 성공률이 그 정도 나옵니다. 그러니 어떤 일도 다 해내는 로봇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이 로봇을 누군가 사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팔아야 하고요. 다시 말해 로봇 산업 분야의 경제가 돌아야 합니다. 돈이 안 되면 아무도 사업을 안 합니다. 그러면 안 변하죠. 돈 얘기를 안 하고 기술 얘기만 하면 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어디선가 로봇을 봤다는 것은 그런 로봇을 만들어서 팔고 투자수익을 거두는 회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업성 있는 로봇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는데, 저도 열심히 찾고 있지만 매우 어렵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다고 하면 다들 안쓰러워하는 표정으로 “아이고, 힘든 거 하네”합니다. ‘어떻게 먹고 사니?’라는 뜻이죠. 

경제적 가치를 입증한 로봇이 있고, 경제적 가치를 만들기 어려운 로봇이 있습니다. 그걸 나누는 관건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냐면, 하루 종일 일하는 로봇과 주어진 목표를 수행한 후에는 할 일이 없는 로봇의 차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일할까요? 사람은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합니다. 직업은 하나여도 직장에서 하는 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죠. 자기 일을 다 하고 나서 다른 사람의 일을 돕기도 합니다. 로봇도 인간처럼 일해야 사업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무한대인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다목적 로봇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인간의 형태로 설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환경이 인간 몸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죠. 문의 손잡이가 저 높이에 있는 것도, 모든 도구가 그렇게 생긴 것도 인간의 손 높이와 모양에 맞췄기 때문입니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만든다고 하면 “그러면 좀 싸게 만들어야지” 합니다. 벤틀리보다 비싼데 어떻게 사냐는 거죠. 그러면 아시모가 왜 사라졌는지 생각해 볼까요? 아시모는 프로그래밍 된 대로만 작동했습니다. 용도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거죠. 프로그래밍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하는 로봇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겁니다. 
 

▲ 에어로봇의 산업용 로봇 앨리스 M1 [사진=한재권 교수 페이스북]

스타트업 로봇 회사에 천문학적 투자를 하는 빅테크 기업들

휴머노이드 로봇은 AI를 담아낼 최고의 디바이스입니다. 제2의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죠. 스마트폰 같은 범용 기기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나는 이걸로 뭘 할까?’를 생각합니다. 새로운 상상을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오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그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새로운 양식의 삶을 사는 것. 이것을 우리는 산업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이 그랬고, 이제 AI와 로봇이 다음 차례의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2021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AI 로봇 회사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도구랍니다. 데이터 수집 도구를 사람들이 돈 주고 사가서 자신의 데이터를 무한정 제공하는 거죠. 그걸 모아서 자율자동차를 만드는 겁니다. 

최근 로봇 택시도 런칭했죠. 테슬라 전기자동차 갖고 계시면 집에 가서 계약서 한번 들춰 보세요. 거기에 데이터 준다고 써 있습니다.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 아닌가요? 

구글은 앱트로닉에 투자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피규어AI에 투자하고, 아마존은 애질리티 로보틱스 같은 로봇 회사들을 막 키워 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면서 로봇 산업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게 불과 3년 된 이야기입니다.

로봇에 필요한 AI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엔비디아

2022년 12월 31일을 ‘The Day’라고 부릅니다. 그날 이후로 모든 게 바뀌었거든요. 그날 챗GPT 3.5가 발표됐습니다.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문제가 풀렸습니다. ‘30만 가지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하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프로그래밍 하지 마’가 된 겁니다. 프로그래밍 하지 않아도 로봇이 알아서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챗GPT에 무엇을 물어도 대답이 잘 나오죠. 그것은 답을 프로그래밍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인간들이 만들어낸 온갖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생성해 내는 겁니다. 로봇도 똑같습니다. 로봇도 컴퓨터가 움직이니까요. 컴퓨터의 입장에서 보면 챗GPT나 로봇이나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똑같이 0과 1의 조합일 뿐입니다. 출력을 문자로 하면 채팅이고, 움직임의 신호로 하면 로봇입니다. 입력을 문자로 받으면 채팅이고, 비디오와 음성 명령으로 받으면 로봇입니다. 

이런 원리를 아는 사람들은 챗GPT 기술이 발달하는 걸 보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AI 회사들을 가진 미국이 먼저 달려 나가고, 중국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5년에 시진핑 주석이 취임하면서 중앙정부 주도로 계획을 잡은 지 10년 차인데, 이제 빛을 발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와, 진짜 큰일 났다”고 계속 말하고 다니는데, 마치 양치기 소년이 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 안 온 것처럼 보일 뿐, 진짜 옵니다. 

신용평가기관에서는 앞다퉈 난리가 났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산업 재편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죠. 큰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것에도 다들 동의합니다. 그런데 로봇을 만들어 팔고 있는 제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는 올해부터 수익이 난다는 것입니다. 재료비가 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 1천 달러를 주고 산 부품이 올해는 500달러가 됐어요. 

좀 더 값싼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중국이 이끄는 상황에서 젠슨 황이 올 초에 로봇에 필요한 AI를 엔비디아가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발표를 한 겁니다. 저 같은 입장에서는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는 거죠. 로봇에 AI를 넣어야 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로봇 회사와 AI 회사가 합작합니다. 

구글 앱트로닉은 구글의 딥마인드와 합작하고, 피규어AI는 오픈AI와 합작하는 식인데, 우리는 합작할 AI 회사가 없는 거죠. 그런데 엔비디아가 그걸 공짜로 준답니다. 살길이 생긴 건데, 그게 썩은 동아줄이라 해도 일단 잡아야 합니다.
 

▲ [사진=게티이미지]

로봇이 들어갈 마지막 장소이자 가장 큰 시장은 가정집

우리가 잘 아는 현대자동차가 갖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한동안 1등 자리에 취해 있었는데, 이제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아틀라스의 새 버전인 ‘더 뉴스 아틀라스’를 개발하고, 이 로봇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난 9월에 한국인 근로자들을 체포·구금한 사태가 났던 그 공장이죠. 공장이 완공되면 그 지역의 미국인들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알고 있을 텐데, 로봇 1만 대가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로봇들은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제일 두려운 대상은 역시 중국 회사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운동 성능이 굉장히 좋은 로봇들을 빠른 속도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온 대리점만 10개가 넘고, 한국에 있는 웬만한 연구자들은 중국의 로봇으로 연구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플레이어는 원엑스라는 회사입니다. 노르웨이 회사인데 지금은 실리콘밸리로 가서 미국 회사가 됐습니다. 원엑스는 가정집에 로봇을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직원 평균 연령이 서른 살도 안 되는 젊은 야심가들이죠. 왜냐하면 대부분의 로봇 회사는 일반 가정집에 들어갈 생각을 안 하거든요. 

집은 로봇이 작업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곳입니다. 인간의 일 중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하고 난이도 높은 게 집안일인데, 이는 저뿐 아니라 로봇 개발자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일단 정형화되어 있어 통제가능한 공간인 공장에서 실력을 좀 쌓은 다음에, 집은 로봇이 들어갈 마지막 장소인 거죠. 그런데 원엑스의 젊은 친구들은 ‘됐고, 저기가 가장 큰 시장이잖아. 우리가 먼저 들어가서 점령할 거야’ 하는 패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주를 막는 연합체의 출범

이것만 해도 지난해까지의 이야기이고, 올해는 판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AI를 제공하면서 수많은 연합군을 만들어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만드는 회사들이 엔비디아에 쫙 줄을 섰습니다. 저희 회사 에이로봇도 엔비디아 연합군의 일원으로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등장하면서 로봇 산업계의 구도가 재미있어진 측면도 있습니다. 예전에 애플과 안드로이드가 이룬 구도와 비슷합니다. 애플은 자기 혼자서 다 했지 않습니까? 애플이 세상을 막 이끌어가는 와중에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딱 막아섰죠.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만들면서 ‘스마트폰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은 다 붙어.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화웨이 다 같이 합시다’라고 했어요. 

똑같은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혼자서 다 합니다. AI를 독자적으로 해서 자율자동차를 만들었고, 자율자동차에 모터만 붙이면 휴머노이드가 됩니다. 수십 년간 쌓인 기술과 데이터가 있고, 전기자동차와 모터도 만들 수 있으니 로봇을 못 만들 이유가 없죠. 심지어 로봇을 만들면 쓸 곳도 있어요. 자동차 공장. ‘테슬라의 자동차는 앞으로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고 딱 써놓고 일합니다. 테슬라 혼자 다 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어요. 게다가 폐쇄 구조여서 정보도 안 셉니다.

그런데 거기를 엔비디아가 막아선 거죠. ‘우리가 AI를 공짜로 줄 테니까 같이 하자’고 하는 겁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엔비디아 거 씁니다. 흥미롭게 지켜볼 일입니다. 
 

▲ [사진=게티이미지]

로봇 산업 발전의 버팀목이 되는 투자

그럼 로봇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로봇 산업에서 무엇을 봐야 할까요? 저는 단연코 부품회사들을 잘 살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투자 대상으로 이들 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하고 비슷합니다. 현대차, 기아차를 지탱해 주는 것은 부품업체, 협력업체들입니다.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수만 개의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네트워크를 이뤄 쫙 펼쳐져 있죠. 

휴머노이드도 그런 배후 단지가 중요합니다. 로봇도 수많은 부품으로 이뤄진 조립품입니다. 부품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3대장을 꼽으라면 배터리, AI 반도체, 모터입니다. 이 외에도 숱한 전문 업체들이 관련되어 있으니, 이 회사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물론 AI 로봇 회사가 상장되면 관심 가져주시고요. 이것이 오늘 강연 중에서 제일 쓸만한 정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리ㅣ《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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