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오해의 주범, 스트레스의 진실과 건강의 비밀

[의학칼럼] 오해의 주범, 스트레스의 진실과 건강의 비밀

전유전 만년설 한의원 원장

▲ 스트레스의 진실과 건강의 비밀 [이미지=unsplash]


건강이 나빠질 때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주범은 다름 아닌 '스트레스'입니다. 건강이 나빠질 때마다 '스트레스'를 탓하는 우리의 습관, 과연 올바른 것일까요? 스트레스의 실체와 건강의 진짜 적을 밝혀보겠습니다.

1936년, 한스 셀리에 박사는 생존의 위협을 받는 쥐들의 신체 반응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극단적인 온도의 환경에 노출시키거나 심지어 개복 수술까지 하는 등 극심한 상황에서 쥐들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스트레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트레스 개념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셀리에 박사가 관찰한 스트레스는 생존의 위협에서 오는 극단적인 반응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업무 부담이나 대인관계의 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죠.
 

가짜 스트레스와 진짜 스트레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사실 '가짜 스트레스'에 불과합니다. 놀랍게도 이 가짜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기는커녕, 오히려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인간관계의 유대를 강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적절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높이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진짜 건강의 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수면박탈'과 '호흡이상'입니다. 이 두 가지가 우리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건강을 서서히 갉아먹는 진짜 주범입니다.


건강을 해치는 진짜 원인들

1.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너무 늦게 잠

2. 잦은 카페인 섭취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

3. 음주로 인한 수면과 호흡의 질 저하

4. 비만, 부비동염 등으로 인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5. 우리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우리를 병들게 하는 입호흡 등

이러한 요소들이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해치며 노화 과정을 가속화시킵니다.


진정한 건강을 위한 해결책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집착하기보다, 진짜 문제인 수면과 호흡에 집중해야 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구의 자전 주기에 맞춘 수면: 가능한 밤 11시 이전 하루 7~8시간 가량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납니다.

2. 카페인과 알코올 조절: 카페인은 체내에서 완전 배출되는 데 48시간이 걸리기에 가능한 섭취를 자제합니다.

3. 건강한 체중 유지: 비만은 코호흡을 망가뜨리고 이는 뇌건강과 전신 건강의 영향을 미칩니다.

4. 코호흡의 습관화: 입술을 다물고 가능한 코로 호흡합니다. 혀를 입천장에 붙여 입술이 다물어지도록 합니다.
 

이러한 기본 원칙들이 진정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며, 노화를 늦추는 핵심입니다. 만약 수면이나 호흡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시기 바랍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정한 건강의 비밀을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현대인의 웰빙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글. 전유전 만년설 한의원 원장 / 한방정신경정신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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