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골 명상칼럼 5] 몸이 맑으면 복이 따른다

[천동골 명상칼럼 5] 몸이 맑으면 복이 따른다

추석을 맞아 4박 5일간 단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바쁜 와중에 모인 30여 분들께서 명절의 긴 휴가에 자신의 몸을 비우고 마음을 닦는 것을 선택하여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음식을 잠시 끊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음식과잉, 스트레스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참전계경 ≫ 제 399사의 담(淡)편에는 ‘체담즉복응(體淡卽福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몸이 맑으면 복이 따른다."는 말입니다. 몸이 맑은 것과 복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의아해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수긍이 가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문제 중 하나는 인스턴트 음식에 너무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자연에서 나오는 싱싱한 채소와 전통의 발효식품으로 식단을 꾸렸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즉석요리 등 가공된 음식이 많아졌습니다. 하루에 세끼를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중간에 간식도 많이 먹어 우리의 위장은 쉴 틈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 몸은 자연에서 멀어진 음식이나 필요한 양보다 많은 음식의 섭취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를 만들게 되고 그것이 숙변이나 독소로 몸에 남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숙변이나 독소는 우리의 간을 지치게 만듭니다. 거기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간은 더욱 피곤해지고 결국 해독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간이 안 좋아지면 화를 잘 냅니다. 오행과 장기의 관계에서 간은 목(木)에 해당하는데 간이 약해질수록 화를 많이 내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에 화를 잘 내는 분이 계신다면 간이 건강한지 점검을 해보시길 권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에 내 몸에 독소가 많이 쌓여있고 화가 많아졌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죠.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감정이 주체가 안 되어 자주 주변 사람들과 부딪힘이 생길 겁니다. 그 부딪힘은 인간 관계를 어렵게 하거나 일의 성과를 내는 데 장애가 되기 쉽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좋지 않고 내가 하는 일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면 나는 점점 힘겨운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반대로 몸이 맑다는 것은 몸이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하다는 것은 정신이 건강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몸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해집니다. 감정에 치우침이 적고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일의 성취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몸이 맑으면 맑은 의식이 생기게 됩니다. 나의 맑은 기운이 주변의 맑은 기운과 공명하고 맑은 기운의 사람들이 가까이 오게 됩니다.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것이 큰 복이고, 원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것도 복입니다. 몸이 맑고 건강한 사람에게 복이 모이는 법입니다.

몸이 맑아지기 위해 우리는 약간의 절제된 생활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너무 가까이 하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술을 과하게 마시는 습관도 바꿔 갈 필요가 있습니다. 적당한 음식의 조절과 적절한 운동으로 우리 몸은 기본적인 건강한 상태를 갖게 되고 숙변이나 독소가 적은 맑은 몸으로 만들어질 수 있게 됩니다.

또 몸을 맑게 하기 위해서 1년에 한두 번은 단식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식은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해주고 장기를 쉬게 하여 몸을 맑게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단식을 혼자서 하실 수도 있지만 적절한 안내와 더불어 호흡과 명상수련을 함께 하신다면 더욱 크게 단식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몸을 맑게 만들어 복 받는 체질이 되시길 바랍니다.
‘몸이 맑으면 복이 따릅니다.'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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