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제는 자연치유력이다

[칼럼] 이제는 자연치유력이다

Editor Message - 장래혁의 휴먼브레인

브레인 53호
2015년 10월 11일 (일)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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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브레인》은 2015년 3대 키워드 중 하나로 ‘자연 치유력’을 꼽았습니다. 메르스 사태를 예견(?)한 것은 당연히 아니었지만, 건강에 대한 인식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의학이 발달하고 의학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 평균 수명은 늘어가지만 주변에 아픈 사람들은 오히려 점점 더 많아지고 평상시 건강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커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뇌는 정보를 입력받아, 처리해서, 출력하는 이른바 정보처리 기관입니다. 정보가 많다고 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요. 때로는 많은 정보가 좋은 선택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특징이 바로 ‘정보’의 범람인데, 정보가 주인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본래의 주인이 제대로 주인 역할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건강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주인이 누가 되어야 하는가? 인간 뇌는 생명 현상의 유지가 근본 기능입니다.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인간 뇌의 모든 활동에도 당연히 이를 유지하려는 무의식적이고도 자율적인 시스템이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앞서 작용한다는 얘기입니다.

조류독감, 사스 그리고 메르스 사태까지 겪으면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건강의 흐름도 치료에서 예방으로 그리고 관리로 넘어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 것일까요? 언제부터인가 건강이란 것을 마치 낯선 타인처럼 대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려고만 하는 습관이 생긴 건 아닐런지요. 근본적인 건강의 열쇠는 다름 아닌 우리 몸 안에 갖고 있음에도 말이지요.

이번 호 집중 리포트는 ‘이제는 자연 치유력이다’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21세기가 인체 면역력과 바이러스 간의 전쟁이라는 얘기도 들리는 만큼 건강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에 대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어떨 런지요.

‘치료는 의사가 하지만 치유는 스스로가 한다.’

글. 장래혁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브레인 편집장 www.humanbra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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