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은 태어나서부터 곧 정성을 들이는 체질이 되도록 키워진다. 어느 정도 정성을 드려야 하는가? 바로 하늘이 감동할 정도의 정성이 온 몸에 가득 차야 한다. 그것을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하며 간단하게 ‘지감(至感)’이라고 한다. 참전계경 제 37사 ‘지감(至感)’편에는 ‘하늘과 사람과 통하려면’ 정성을 다 하여야 함을 확실하게 가르치고 있다.
‘지감’이라는 것은 사람이 지극한 정성을 다함으로써 하늘과 그 사람이 통하는 것을 말한다. 정성이 지극할 때 사람이 하늘과 통하고 하늘이 사람과 통한다. 사람이 느낄 만한 정성이 없으면서 어찌 하늘이 느끼길 바라며, 사람이 능히 답할 만한 정성이 없으면서도 어찌 하늘이 답하길 바라겠는가? 정성이 지극함이 없으면 이는 정성이 없는 것과 같으며, 느껴도 하늘이 답함이 없으면 느끼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게 하늘이 감동하는 체질의 사람은 억지로가 아니라 저절로 하늘을 따르는 ‘순천인(順天人)’이 된다. 나아가 하늘의 이치에 응답하는 ‘응천인(應天人)’이 된다. 또, 하늘의 명을 들을 수 있는 ‘청천인(聽天人)’이 되어 하늘처럼 늘 즐거운 ‘낙천인(樂天人)’이 되고, 하늘의 응답을 기대 할 수 있는 ‘대천인(待天人)’이 될 수 있다.
그는 머리로는 늘 하늘을 받들어 이고 있는 ‘대천인(戴天人)’이 되고, 언제나 하늘에 기도하는 ‘도천인(禱天人)’이 된다. 그러므로 하늘을 믿고 의지하는 ‘시천인(恃天人)’이 되며, 입을 열면 하늘의 도리를 전하는 ‘강천인(講天人)’이 된다. 이처럼 하늘과 사람이 나뉘고 분리되어 있지 않고 오직 ‘하나’임을 정성을 통하여 몸과 마음으로 아는 천손족(天孫族)을 ‘한민족’이라고 한다.
국학원장(代), 전국민족단체연합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