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국학원과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는 10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단기 4347년 개천절 기념 “하늘이 열린 날! 인성의 꽃이 피었습니다!” 축제를 개최했다. [사진=전은애 기자]
‘홍익인간’. 인간과 식물, 동물 등 만물을 두루 이롭게 하는 인간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이루라는 우리 한민족의 건국이념은 어떤 철학과 종교와 교육의 가치관에 못지않다. 오히려 그 뜻이 더욱 현실성있고 구체적이다. 아득히 오래된 그 단어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에 기초하여 제정된 우리의 교육법에 또렷이 명시되어 있다. 독립 이듬해인 1949년 12월 31일 법률 제86호로 공포된「교육법」은 홍익인간 정신을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 정립하였고,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6년간의 의무교육을 규정하였다.
평생 목숨 바쳐 독립은 일구어 온 김구(1876~1949) 선생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독립된 조국이 문화강국이 되기를 꿈꾸었다.
"(-전략-)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김구 선생으로부터 1,200여 년 전, 발해의 제 4대 대흠무 황제(서기 737년 즉위)는 "(-략-) 홍익인간의 교화가 만방에 이르렀다.(-略- 弘益之化 賴及萬方)"라고 발해제국의 ‘밝은 해’와 같은 문명을 만방에 공표하였다.
그로부터 약 120년 전, 살수대첩(서기 612년)으로 나라를 지킨 고구려의 ‘을지문덕’도 ‘홍익익간의 수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략-) (수행의) 중요함은 날마다 재세이화하고 전수경도하여 홍익인간을 생각함에 있다." (在世理化 專修境途弘益人間)
‘을지문덕’보다 2,500 여 년 전, 제11세 단군 도해(道奚, BC 1891년 즉위)는 홍익인간이 되어야 함을 가슴에 아로새겨 절대로 잊지 말라고 염표문(念標文)을 지어 내려주었다. (天以玄默爲大 其道也普圓 其事也眞一 地以蓄藏爲大 其道也效圓 其事也勤一 人以知能爲大 其道也擇圓 其事也協一 故 一神降衷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
도해 단군보다 약 2,000년 전인 서기전 3897년, 신시 배달국을 건국한 거발한 환웅도 ‘홍익인간’을 건국의 목표로 하였다. "하느님께서 참마음을 내려 주신 바에 따라 사람의 본성은 본래 하느님의 광명에 통해 있으니 세상을 다스려 깨우치는 홍익인간이 될지어다." (一神降衷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
따라서 환웅천왕의 16자의 건극(建極)을 2,000여 년 뒤의 자손인 단군 도해가 65글자의 ‘염표문’으로 완성하고 지금까지 죽 이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얼이자 문화의 상징인 ‘홍익인간은 최소한 5,900년’을 이어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벽한 인간에 대한 정의이고 삶의 목표이다.
감히 그 누가 우리를 보고 전통이 없다고 하는가?
국학원장(代), 전국민족단체연합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