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 인간으로서 가치를 회복하는 데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인간으로서 가치를 회복하는 데 있다"

[인터뷰]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김창환 사무총장

세월호 참사 100일이 훌쩍 지났다. 아직도 10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문제 해결은커녕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 하나 제대로 해나가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은 뒷전에 두고 유 씨 일가 잡기에 급급하다가 뒤통수까지 맞았다.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이하 인성본부) 창립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7월 14일 인성본부의 김창환 사무총장을 만났다. 검사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뒤 청년과 함께한 소통 콘서트 기획자, 국학강사로, 또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대안학교의 설립 발기인으로, 나라사랑 교육기관의 본부장으로…그 직함만큼이나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의 사무총장으로 나섰다. 인성 회복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최일선에서 이끌어나가겠다는 것이다. 

▲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김창환 사무총장

“이대로는 안 된다. 대한민국에 굿 뉴스(Good News)가 없다.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부터 세월호 대참사,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온갖 사건 사고들…. 선진국이라고 믿고 있던 이 나라의 안전시스템이 알몸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지켜줘야 할 어른들이 만든 인재(人災)였다.”

김 사무총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참담하게 바라봤다. 이는 일반 국민들의 관점과 맞닿아 있다. 미래에 희망을 품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두 알고 있다. 우리의 현실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문제 해결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정부도, 국민도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두가 문제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해서 문제가 해결될까? 난 아니라고 본다.”

수박 겉만 열심히 핥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며 김 사무총장이 선택한 해법은 ‘인성회복’이다.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진지하고도 깊이 있는 성찰, 인성(人性)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인성에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인성이라고 하면 대개 ‘도덕성’ ‘윤리의식’을 떠 올리곤 한다. 하지만 조금만 뜯어보면 인성은 ‘인간다움’을 뜻한다. 인간으로서의 본질, 정체성 말이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기가 귀한 만큼 남도 귀한 것도 알게 된다.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진정한 인성이 회복될 때 오늘날 우리 앞에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인간으로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같은 것들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인성본부는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전할 국민인성강사 양성도 해나갈 것이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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