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교육"

[인터뷰]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교육"

김주남 칠금초등학교 교사,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으로 박사학위 받아

"초등학교 교사로 30여 년을 근무하면서 날이 갈수록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자아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동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인간 뇌의 발달은 비약적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전전두엽의 발달이 왕성한데 개인의 책임감, 윤리의식, 자기통제와 같은 아주 고차원적인 두뇌 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뇌교육은 뇌 자체보다 뇌를 어떻게 쓰느냐 하는 활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생산적이고 창조적이고 평화적인 뇌가 되도록 기초적인 체력, 뇌력, 심력을 기르는데 목표를 둔다.

▲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체험하는 학생들(자료사진)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는 '인성교육'으로 뜨겁다.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은 전국 초·중·고교에서 인성교육 교과목을 수업시수와 예산을 법령으로 정한다는 내용의 '인성교육진흥법' 초안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후, 그 준비가 한창이다.

인성교육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 등 일선 교육현장에서 인성교육이 시행된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에서는 어떤 인성교육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자기효능감·정서조절능력 향상에 뇌교육인성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김주남 칠금초등학교(충북 충주시) 교사는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승헌) 뇌교육학 박사논문을 통과했다. 연구에서는 뇌교육 인성프로그램, 자기주도 학습프로그램, 프로그램 이수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주 1회 40분씩 총 10주에 걸쳐 진행했다. 그 결과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서조절능력 등에서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한 그룹이 자기주도 학습프로그램,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룹보다 월등히 향상되었다.

지난 11일 학술대회 현장에서 김주남 박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 김주남 박사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연구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교사로 30여 년을 근무했다. 초등학교 즉, 아동기는 신체·사회·정서·인지 등 다방면으로 인간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형성된 인격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진다. 요즘 아이들은 조숙해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교사나 부모들이 아이들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렵다. 이런 문제들이 쌓여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및 자살 등의 문제 등 사회 전체의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듯하다. 이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재구성하여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서조절능력 등의 비교·연구하였다.

▲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서조절능력의 변화(자료=뇌교육연구소 제공)

연구의 특성은 무엇인가?

뇌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서조절능력의 긍정적인 변화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비교·통제집단 등 세 집단으로 선정하여 실험 전, 실험 후, 추후 검사까지 진행하여 연구의 타당성을 높였다.
자아존중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 정서조절의 균형이 중요하다. 이에 뇌의 정보 처리를 긍정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학습이 뇌에서 이루어지므로 뇌의 존엄성과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정서를 형성될 수 있는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뇌교육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

교사로 근무하면서 자연스레 교육과 심리에 관심을 두게 되어 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몇 년 전 뇌교육 원격연수를 통해 뇌교육을 알게 되었다. 뇌과학의 원리에 한국식 명상법을 접목한 뇌교육이야말로 그동안 내가 찾던 교육법이라고 생각했다.

뇌교육원격교육연수원은 뇌교육 전문교사를 양성하는 교사 대상 직무연수기관으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부설교육기관이다. 인간의 모든 정보체계와 기능을 총괄하는 뇌를 기반으로, 두뇌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이끌어내는 21세기 새로운 교육방법론인 뇌교육을 교육한다. '선생님 손은 약속!', '증상별 사랑주기', '뇌교육 인성프로그램 이해와 실제', '깨어있는 수업을 위한 뇌체조', '브레인 푸드'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의한다.

▲ 지난 11월 뇌교육 연구소 학술대회에서 김주남 박사가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전은애 기자)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이 다른 인성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요즘 초등학생들은 다양한 자극에 익숙해 주입식 위주의 교육에 싫증을 느낀다. 반면 사고력과 체험을 동반한 뇌교육은 아이들이 끝까지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본격적인 연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특히 인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여 청소년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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