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생이란 무엇인가

[칼럼] 인생이란 무엇인가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30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호사유피 인사유명 (虎死留皮 人死留名)’ 고사를 기억하실 것이다. 사람이 한세상을 살면서 후세에 길이 남길 사상이나 작품 등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일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수 천년 동안의 인류 문명사에서 성인이나 현자, 대 문호 또는 위대한 예술가라고 기려지고 있는 인물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한다. 금번 소개하는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레프 톨스토이의 인생 마지막 역작이다.

작가 스스로 “내 저술은 시간이 흐르면 잊힐지 모르지만 이 책은 절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니 이 책은 단순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대 문호 필생의 역작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톨스토이의 마지막 대저작인 이 책은 장장 15년이 넘는 기간이 소요됐다. 그리고 나서도 수 차례 개정판을 냈으니 톨스토이가 작품에 들인 노고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작품을 시작하면서 톨스토이는 ‘나 자신이 주기적으로 되풀이해 읽을 책을 만들어야겠다.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노자, 부처, 파스칼, 신약 성경 등,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고 일기에 기록했다 하니 이 작품은 본인 스스로를 위한 기획일 뿐만 아니라 국경을 뛰어 넘어 인류애적인 차원에서 인류 계몽을 위한 저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3페이지 내외의 분량에 인류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성인과 현자들의 말씀들을 비슷한 주제별로 엮어 놓았고, 거기에 톨스토이의 생각과 사상이 추가로 정리된 일종의 잠언서이다.

일주일 단위로는 ‘이레째 읽을 거리’를 실어서 일주일간의 도덕, 철학적 또는 종교적 주제에 상응하는 52개의 짧은 이야기들도 포함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일년 치 명상록 총 1,2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한꺼번에 읽으려니 완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곱씹어 생각해 볼 구절들도 너무 많고,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사상가, 철학자들도 많다. 날마다 지혜로운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즐거움을 안겨준 톨스토이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깨달은 성현들의 공통적인 말씀은 ‘인생의 목적은 모든 사람들을 국경을 초월하여 서로 사랑하는 인류 형제로 만드는 것과 인간 안에 있는 신성과 합일하게 하는 것, 그를 위해 자기 완성에 매진하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라 믿는다. 레프 톨스토이의 바램처럼 남은 일생에 걸쳐 주기적으로 되풀이해 읽으며 인격 완성의 길에 동참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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