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 인터뷰-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 인터뷰-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성장단계에 따른 적기 뇌교육, 우리 교육에서 꼭 필요”

▲ 지난 13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서 우동기 교육감이 축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대구 지역 한 중학생의 자살사건은 학교폭력과 자살 문제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어린 생명이 자신의 꿈을 채 펼치기도 전에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일은 일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음을 절감했다.

2011년 12월 중학생 자살 사건 후 학교폭력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촉발시킨 대구는 지난 2013년 1차 전국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1.02%로 전국 최저 수준이 됐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감성과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청과 교육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벌인 결과였다.

학교폭력은 사회 현상과 매우 관련이 있으며 학교 구성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인식하고,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이 지난 13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서상기 새누리당 국회의원,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최재운 대구서부교육장, 김기식 대구남부교육장, 장식환 대구시교육위원, 박태환 경북의회의원을 비롯하여 대구·경북지역 초중고 교장, 교사 등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2013멘탈헬스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특히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축사에서 "청소년들의 근본적 정신건강 대책에서 뇌교육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 12월 대구가 큰 아픔을 겪은 후로, 교육감으로서 청소년 정서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2012년 2월경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을 만나 3시간가량 이야기 나누며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불과 3~4개월 후 이승헌 협회장님이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뇌교육과 연결해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감사함을 느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우동기 교육감을 만나 청소년 정신건강에서 뇌교육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들어보았다.  

최근 청소년 정신건강이 사회문제로 인식되어 논의되고 있다.
과도한 조기교육은 뇌의 기형적인 훈련으로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도, 건전하지 못한 사고를 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건전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적기에, 필요로 하는 만큼의 뇌를 쓰는 훈련과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한 교육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정신을 건강하게 하려면 아이들이 우선 건강해진다. 우울증,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분노조절, 자살, 폭력 문제 등은 건강하지 못한 뇌가 원인이 된다는 것이 최근 연구결과이다. 뇌는 시기에 상관없이 많이 쓰이는 만큼 개발되는 구조가 아니다. 적기에 따라 쓰이고 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최근 뇌 연구가들의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교육계에서는 뇌를 활용해 교육에 접목하고자 하는 활동이 활발하다.

▲ "뇌교육은 학교현장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학교현장에 뇌교육이 적용되면 아이들의 인성에 도움이 될 수 있나?
우선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건전한 인성을 갖춘다면,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고 폭력을 억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과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자존감이 길러진다면 매우 큰 효과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대구지역에 뇌교육이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나?
우리 교육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 성장단계에 따라 적기에 맞는 교육을 하는 것이 뇌를 적절하게 훈련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현장의 교장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현재 학교에서 뇌교육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뇌교육은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동기 교육감은 “뇌교육을 통한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를 만드는 것은 대구교육청에 큰 도움이 된다”며, “성장단계에 따른 적기 뇌교육은 우리 교육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l 사진. 임선환 객원기자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