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멘붕과 힐링, 당신의 멘탈 관리 노하우는?

[칼럼] 멘붕과 힐링, 당신의 멘탈 관리 노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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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40호
2013년 05월 25일 (토)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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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되고, 선과 선을 연결하면 면이 됩니다. 시간이 확장되거나,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거나, 사고의 관점이 변화하면 보이는 것도 달리 느껴지는 법입니다. 멘붕과 힐링, 30여 년쯤 지나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 키워드들은 과연 어떻게 평가될까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지구상 가장 최빈국 중 하나에서 20세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며 전 세계 저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발전 모델로 손꼽는 나라 ‘코리아(KOREA)’. 더불어 20세기 이데올로기의 유산을 가장 극명하고도 유일하게 간직한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에서 일어난 21세기 초 ‘멘붕’과 ‘힐링’이란 대표 키워드는 그래서 단순히 한국이라는 한 나라의 사회현상으로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 세계인 대부분이 인정하듯이 한국은 뭐든지 빠릅니다. 속도도 빠르며,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자 하는 욕구와 변화는 더욱 빠릅니다.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이 신상품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장적 지위 또한 그러한 ‘마인드’가 한몫하고 있을 만큼 그 빠르고 민첩한 생활습관이 사회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늘날 당면한 한국의 ‘멘붕’ 위기와 해결점은 그와는 반대로 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빠름’과 ‘느림’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고, 그 선택은 결국 ‘마인드’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빠름’의 습관과 DNA가 있다고 해서 과연 우리에게 ‘느림’이 없는 걸까요? ‘웰빙well-being’을 넘어 ‘힐링healing’이란 개념이 일상화 되어가면서, 타인의 삶으로부터 위안과 공감을 찾고자 하는 방법이 자신의 삶에 근본적인 해결점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정신의 문제는 물질이 아닌 정신적 가치로 접근해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힐링 트렌드가 ‘타인을 통한 공감’에서 ‘내 안의 실제적 변화’로 옮겨오고 있음은 긍정적 신호입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당면한 인류의 정신 건강 문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글로벌 멘탈헬스 액션플랜 2013-2020’을 발표한 첫 해라는 사실도 우리의 현실과 부합합니다.

이번 브레인 집중리포트 주제로 ‘행복 습관, 당신의 멘탈 관리 노하우는?’을 선정한 것은 사회적 양극화와 물질적 괴리감이 아무리 커져도 행복이란 두뇌 현상에 가장 크고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다름 아닌 ‘나’임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의 ‘마음’임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누구에게도 양보해서는 안 될 나의 뇌가 가진 의무이자 책임감입니다.  

글·장래혁 <브레인> 편집장, editor@brainmedia.co.kr [blog:www.braindesign.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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