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뇌교육 공부하는 이유, 세상과 함께 나누고파서

내가 뇌교육 공부하는 이유, 세상과 함께 나누고파서

개교 10주년 맞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사회적 기업 (주)시광 김혁중 대표

사회적기업 (주)시광의 김혁중 대표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에 지난해 입학했다. 그는 카이스트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후, 현대 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원, 외국계 기업에서 매니저로 근무한 속된 말로 '공돌이'였다.

20년 넘게 한우물만 파오던 그가 뇌교육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작은 아이의 변화 때문이었다. 지난 13일 충남테크노파크에 있는 회사에서 김혁중 대표를 만났다.


▲ 사회적기업 (주)시광의 김혁중 대표가 사훈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아래에서 밝게 웃고 있다.

김 대표는 작은 아이가 뇌교육을 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놀랍고 신기했다.

"올해 고 3인 큰 아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작은 아이는 뇌교육을 시작한 이후 밝고 긍정적으로 변했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진로를 찾아 나갔다."

논산에서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아내 역시 유아 뇌교육을 기관에 도입했고 아이들의 변화가 눈에 띄게 보였다.

"작은 아이가 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뇌교육이 어떤 것인지 관심이 생겼고, 뇌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 입학했다."

사업하면서 학교 다니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방법이다. 내가 저걸 배워서 써먹을 데가 있다고 생각하면 집중해서 공부하게 된다. 지난 학기에 뇌를 유연하게 하는 뇌체조를 배운 이후로 회사 직원들과 매일 아침 함께 하고 있다."  

김혁중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주)시광은 반도체 장비, 특수 조명 장비, 농업용 LED 조명 등을 개발, 설계 및 제조하는 회사이다. 충남테크노파크에 있는 회사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LED 조명 관련 특허를 6개나 보유한 첨단기술벤처다. 회사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충남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다.

직원 13명 중 30%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으로 회사는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근무할 수 있도록 작업대 환경을 교체했다.  독서토론회를 열어 모든 직원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매일 아침 전체 직원이 뇌체조를 하며 건강관리를 한다.

그가 이렇게 사회적 기업을 하고자 했던 이유는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였다.

"사회복지에 대한 궁금증과 내가 사회에 환원할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돈 많은 사람이 돈으로 나눈다면 나는 사업가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겠다 싶었다. 사회 소외계층에 삶의 터전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삶에 희망을 주는 것, 장애인 고용으로 실천하고 싶었다."

김 대표는 LED 조명 분야와 뇌교육을 접목한 연구를 해볼 계획이란다.

"처음 학교를 입학할 때만 해도 낼모레 쉰인데 힘들게 뭐하러 하나, 여기까지 배우면 됐다 생각했는데, 공부하면서 욕심이 조금씩 생겼다.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아이디어를 내고, 행동으로 옮기고, 리스크(위험성) 관리까지 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일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주)시광의 사훈처럼 김혁중 대표는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나누고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사업가였다.

글, 사진/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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